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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Hoult Jan 23. 2016

록 앨범 커버 베스트 35


여러분은 음반을 사면 커버 아트를 보시는 편인가요?

자주 가는 주말 마켓의 음반 가게, 가죽재킷을 즐겨 입으시는 멋진 아저씨.

저는 꼬맹이 적부터 용돈 모아 음반 사는 게 작은 즐거움이었는데 커버 아트가 마음에 들면 어떤 음악인지도 모르고 그냥 샀습니다. 덕분에 절판 음반도 꽤 보유하고 있답니다. (헤헤 자랑~ ) 앨범  겉표지는 그 아티스트를 처음 대하는 순간이라 꼼꼼하게 살펴본 다음 음악을 듣는 편입니다. 예상했던 음악일 때도 있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흐름일 때도 있어 아주 흥미롭습니다.


외국 사이트에서 록 앨범 커버 베스트 35를 선정하였는데, 순위에 따라 간단한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35. The Mothers of Invention, We’re Only in it for the Money (1968)


머더스 오브 인벤션의 세 번째 앨범 We’re Only in it for the Money (1968)입니다. 모두  눈치채셨나요? 네, 맞습니다. 비틀스의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를 패러디한 커버입니다. 그 중심에는 냉소와 유머가 빠지면 서운한 프랭크 자파(Frank Zappa)가 있었는데, 변질되어 가는 히피 운동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비틀스의 앨범을 아주 보란 듯이 패러디해 '록 계의 기인'이라는 별칭에 힘을 실어주었죠.



34. Big Brother & the Holding Company, Cheap Thrills (1968)


블루스는 흑인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내버린 텍사스 출신의 백인 여성 로커 재니스 조플린이 속했던 빅 브라더 앤 홀딩 컴퍼니의 1968년 앨범 Cheap Thrills입니다. 재니스 조플린의 강렬했던 삶은 현재도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으며, 그녀가 남긴 음악 유산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재니스 조플린의 후광으로 유명 밴드로 거듭나 8주 동안 미국 차트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커버 아트는 풍자 카툰으로 유명한 언더그라운드 만화가 로버트 크럼(Robert Crumb, 흔히 R. Crumb이라 불림)의 작품으로 조플린에게 각 구성원 성격을 알려달라고 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앨범 수록곡을 제목에 맞게 표현한 후 보컬과 연주자를 함께 표기한 것입니다. 


33. AC/DC, For Those About to Rock We Salute You (1981)


하드 록 밴드 AC/DC의 일곱 번째 앨범 For Those About to Rock We Salute You (1981)입니다. (AC/DC 가운데 슬래시가 아니라 번개 표시이지만요.) 영화 '스쿨 오브 락'에서 잭 블랙이 AC/DC의 굉장한 팬으로 나오죠. 아이들에게 기타 리프를 가르친 곡들, 주로 등장하는 기타도 앵거스 영의 깁슨

SG, 마지막 연주 때 입은 앵거스 영스러운 반바지 교복 등 영화 속 설정이 아닌 진한 팬심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이들의 음악이 모두 비슷하다는 이유로 평단에게 '너희 음악은 앨범 절반이 같은 곡 같다.'라는 혹평을 듣고 앵거스 영이 '그런 소리 마. 우리는 앨범 전곡이 같은 곡이야  평단아'라고 말했답니다. 는 많이 순화한 표현이고, 실제로는 '삐--같은 소리하네! 우린 앨범 전체가 같은 곡이거든 삐--들아'라고 했다는..




32. Ike & Tina Turner, Dynamite! (1963)  


성공한 여성 로커로 꼽히는 티나 터너는 1958년 아이크 터너가 이끄는 Kings of Rhythm의 보컬리스트로 참여하게 된 인연으로 결혼까지 이어져 그룹 명을 아이크 앤드 티나 터너(Ike & Tina Turner)로 정하고 1961년 앨범 The Soul of Ike & Tina Turner 발표 후 두 번째로 발매한 Dynamite! (1963)입니다.








31. Bad Brains, Bad Brains (1982)    


하드코어 밴드 배드 브레인스의 데뷔 앨범 Bad Brains (1982)입니다. 최초의 흑인 하드코어 펑크 밴드로 장르의 태동기 때부터 활동하던 밴드입니다.







30. Cream, Disraeli Gears (1967) 


최초의 슈퍼 밴드라 불리는 크림의 두 번째 앨범 Disraeli Gears (1967)입니다. 커버 아트도 눈에 띄지만 앨범 제목이 참 특이합니다. 디즈레일리 기어스라니... 무슨 뜻인지 도통 이해가 안 가실 텐데요, 당연한 것이 에릭 클랩튼과 진저 베이커 그리고 매니저 믹 터너가 모여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자전거 변속기 즉, derailleur gears를 disraeli gears로 잘못 발음한 터너의 말을 듣고 무척 재미있다고 생각해  앨범 제목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디즈레일리는 영국의 정치가 벤자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 1804-1881)를 일컫는 말이었고요.




29. Elvis Costello, My Aim is True (1977)  


공중전화박스만 한 작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8 트랙 데모가 훗날 명작이 된 엘비스 코스텔로의 데뷔 앨범인 My Aim is True (1977)입니다.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유난히 우리나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 영화 '노팅힐' 사운드 트랙 중 'She'를 부른 가수 정도...






28. Kiss, Destroyer (1976)


헤비메탈, 하드 록 밴드 키스의 네 번째 앨범 Destroyer (1976)입니다. 하드 록의 상징이 된 1번 트랙 'Detroit Rock City', 폴 스탠리의 곡 3번 트랙 'God of Thunder'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커버 아트가 무척 강렬한데, 판타지 아티스트이자 커버 아티스트인 프랭크 프레제타(Frank Frazetta, 1928 - 2010)의 사촌 켄 켈리(Ken Kelly, 역시 판타지 아티스트)가 그렸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데프 레퍼드의 조 엘리엇은 '나는 커버 아트 때문에 앨범을 샀다'고 말했습니다.





27. Blondie, Blondie (1976)


뉴 웨이브, 펑크 록 밴드 블론디의 데뷔 앨범 Blondie (1976)입니다. 뉴욕 펑크 씬을 이끈 중요한 밴드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 중  김아중이 부른 Maria의 원곡 밴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26. David Bowie, Hunky Dory (1971)


데이비드 보위의 네 번째 앨범 Hunky Dory (1971)입니다. 하드 록 콘셉트 앨범인 전작의 미지근한 반응과 이듬해 발매한 본작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데이비드 보위의 히트곡은 2집의 Space Oddity 뿐이다'는 평이 쏟아졌지만, 다음 해 발표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의 대성공으로 다시 재평가된 앨범입니다. 커버 촬영 당시 독일 출생의 미국 배우 마를렌 디트리히(Marlene Dietrich)의 사진집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25. Pixies, Doolittle (1989) 


1986년에 결성해 80년대 영향력 있는 미국 인디 밴드로 꼽히는 픽시즈의 두 번째 앨범 Doolittle (1989)입니다. 커버의 사진은 사진작가 사이몬 라발레스티어(Simon Larbalestier)의 작품으로 원숭이 머리에 후광을 씌우고 주위에 숫자를 놓았습니다. 주류에 도전했던 결정적인 곡 7번 트랙 'Monkey Gone to Heaven'의 가사를 살펴보면 인간이 5면, 악마는 6이고, 신은 7이야 이 원숭이는 천국에 갔어... 짐작건대, 수점술(數占術)을 응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24.The Replacements, Sorry Ma Forgot to Take Out the Trash (1981)


록 밴드 리플레이스먼츠의 첫 앨범 Sorry Ma Forgot to Take Out the Trash (1981)입니다. 처음에는 하드코어 밴드였지만 이후 컬리지 록으로 전향합니다. 컬리지 록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영미권에서 차트를 따로 신설할 만큼 영향력이 있는 장르인데, 이러한 스타일의 음악이 미국 대학 방송국을 중심으로 퍼져 붙여진 이름입니다. 컬리지 록 대표 밴드로 U2와 R.E.M 등이 있습니다.





23. The Rolling Stones, Some Girls (1978)


디스코가 빌보드를 수놓을 시기에 롤링 스톤즈의  16번째 앨범 Some Girls (1978)는 로큰롤 밴드인 이들이 디스코와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함으로써 전성기는 지났다고 말한 평단의 코를 제대로 눌러주었습니다. 앨범 정보를 보면 프로듀서가 글리머 트윈스(The Glimmer Twins)로 표시되어 있는데 믹 재거와 키스 리처드 콤비가 가명을 쓴 것이랍니다.





22. The Rolling Stones, Exile on Main St. (1972)


멤버 브라이언 존스(Brian Jones)의 사망(1969년)과 콘서트 도중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 등으로 최고의 위기를 맞이한 롤링 스톤즈에게 1970년 

비틀스의 해체로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고 1972년 발매한  10번째(미국 기준  12번째) 앨범 Exile on Main St. 는 빌보드를 점령하고 이들의 황금기를 열어줍니다. 앨범 제목은 보시는 바와 같이 영국의 세금징수원을 피해 프랑스로 도망친 롤링 스톤즈의 상황을 말하고, 커버 아트의 주제는 '우리가 모두 괴물이라고 생각하나요?'이며, 유명 포토 저널리스트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가 담당했습니다.





21. Sonic Youth, Sister (1987)


소닉 유즈의 네 번째 앨범 Sister (1987)입니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소닉 유즈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음악을 들어보고 지금껏 몰랐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음악이 귀에 감겼습니다. 앞으로 열렬한 팬이 될 듯 싶습니다.







20. Bruce Springsteen, Nebraska (1982)


미국의 국민 록 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여섯 번째 앨범 Nebraska (1982)입니다. 어쩌면 전작의 화려한 경력을 완전히 매장시킬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앨범이었으나 예상과 달리 성공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앨범 전체 분위기는 매우 황폐하고 미국의 사회문제를 이야기하는 등의 비관론적 내용이 담겨 회색의 커버가 앨범을 잘 말해주는 듯합니다.








19. The Surfaris, Play (1963)


비치 보이스와 함께 서프 뮤직을 이끌었던 서파리스의 앨범 Play (1963)입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연주곡으로 선정된 'Wipe Out'의 주인공입니다.








18. Led Zeppelin, Led Zeppelin II (1969)


레드 제플린의 두 번째 앨범입니다. 커버는 독일의 조종사 레드 바론(Red Baron, 실명 Manfred Albrecht Freiherr von Richthofen)과 Jagdstaffel 11 비행단 사진을 기반으로 멤버의 얼굴과 매니저의 얼굴 등을 합성한 사진입니다.







17. Led Zeppelin, Led Zeppelin (1969)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레드 제플린의 데뷔 앨범 Led Zeppelin (1969)입니다. 커버 속 이미지는 독일 비행선 힌덴부르크(LZ 129 Hindenburg)호의 폭발 장면으로 퇴역 군인 F. 제플린이 발명한 최초의 비행선입니다. 하드 록,  헤비메탈은 레드 제플린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과 같이 커버 또한 지금의 비행기 이전에 하늘을 날았던 '제플린'으로 강한 인상을 줍니다.





16. The Clash, London Calling (1979)


펑크 록의 원조가  무정부주의의 섹스 피스톨즈라면 이를 과격한 가사와 사운드로 펑크 록 씬을 확장시킨 클래시의 1979년 앨범 London Calling입니다. 커버가 평범한 것 같지만 엘비스 프레슬리의 데뷔 앨범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비슷한 글꼴과 색깔을 선택하고 배치도 'ㄴ'자 형태인데,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한 존경을 표시한 것이 아니라 커버 제작에 참여한 알려지지 않은 그래픽 디자이너를 기리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15. King Crimson,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1969)


프로그레시브 록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앨범 중 하나로 킹 크림슨의 데뷔 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1969)입니다. 커버를 채운 극도의 두려움을 표현한 듯한 얼굴은 '공포'가 아닌 피해망상과 정신 분열을 나타낸 것인데, 앨범의 주제 역시 커버와 일관되는 암울하고 진지한 가사와 연주로 채웠습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평은 '불쾌하리만큼 완벽한 걸작'입니다.




14. Patti Smith, Horses (1975)


여성 싱어의 관념을 다시 규정한 패티 스미스의 데뷔 앨범 Horses (1975)입니다. 커버를 처음 봤을 때 그저 마른 소년인 줄 알았는데 그녀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나니 어느 여성보다 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사진은 스미스를 가장 잘 아는 친구인 로버트 메이플소프(Robert Mapplethorpe)가 담당하여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극대화했습니다. 1번 트랙 Gloria, part 2는 뎀(Them)의 Gloria를 커버하였습니다.





13. Gene Vincent and His Blue Caps, Gene Vincent and His Blue Caps (1957)


로커빌리(록에 컨트리를 더한 장르)의 고전 Be-Bop-A-Lula로 유명한 진 빈센트의 1957년 앨범 Gene Vincent and His Blue Caps입니다. 

주로 검은 옷을 입고 반항아적 기질을 보였던 빈센트는 록 음악가의 전형이 되었지만, Be-Bop-A-Lula의 엄청난 성공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36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12. The Shaggs, Philosophy of the World (1969)


1968년 위진 자매가 결성한 개러지 록 밴드 The Shaggs의 첫 앨범 Philosophy of the World (1969)입니다. 이 밴드를 알게 된 계기는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생전에 직접 쓴 메모(본인이 사랑한 앨범)에 언급되어 음악을 들어보았는데... 전 내공이 부족한 탓으로 듣기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진짜 아웃사이더'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1. Primal Scream, Screamadelica (1991)


프라이멀 스크림은 데뷔 앨범과 두 번째 앨범까지 그저 그런 무명의 밴드였지만, 1991년 발표한 3집 앨범 Screamadelica로 무명의 설움을 날렸습니다.  어린아이의 낙서 같기도 한 커버 아트는 크리에이션 레코드(Creation Records)에서 일하던 폴 캐널(Paul Cannell)이 약물을 복용하고 천장에서 새는 물을 그린 것입니다. 






10. Them, The Angry Young Them (1965)


북아일랜드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밴 모리슨(Van Morrison)이 1967년까지 몸담았던 블루스 록, 개러지 록 밴드 뎀의 앨범 The Angry Young Them (1965, 미국반)입니다. 영국반과 미국반이 다른데 미국반 앨범에는 싱글 곡 'Here Comes the Night'이  추가되었습니다. 






9. New Order, Power, Corruption & Lies (1983)


록 밴드 뉴 오더의 두 번째 앨범 Power, Corruption & Lies (1983)입니다. 이들의 데뷔 앨범은 뉴 오더의 전신인 조이 디비전의 그늘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듯했으나 2집은 뉴 오더만의 색채를 띠기 시작합니다. 커버의 그림은 프랑스 화가 앙리 팡탱 라투르(Henri Fantin-Latour)의 장미 바구니이고, 디자인은 피터 섀빌(Peter Saville)이 담당했습니다. 당시 영국 국립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던 그림 사용을 위해 양해를 구했지만 실패하자 레이블 사장이 직접 설득해 쓰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커버 뒷면에 색 암호를 넣어 팬들에게 풀도록 유도해(색조견표를 참고하여)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8. T. Rex, Electric Warrior (1971) 


보컬리스트이자 기타리스트인 마크 볼란(Marc Bolan)의 솔로 프로젝트 밴드와 다름없는 티렉스의 Electric Warrior (1971)입니다. 마크 볼란은 록 역사에서 강렬한 개성을 지닌 인물 중 하나인데, 그의 작품(베스트셀러 시집 포함)을 살펴보면 정말 한 사람이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기복이 심합니다.  그중 단연 최고의 작품이라 말할 수 있는 이 앨범의 커버 아트는 쌓인 앰프 앞에서 기타 연주를 하는 모습을 담아 이런 음악이겠구나(매우 강렬한 메탈)하시겠지만, 첫 트랙을 듣는 순간 예상이 완전하게 빗나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7. Janis Joplin & the Full Tilt Boogie Band, Pearl (1971)


60년대 말 천재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Johnny Hendrix), 히피의 영웅 짐 모리슨(James Morrison)과 함께 27세의 나이로 사망한, 일명 '3J'라 불리는 재니스 조플린의 유일한 앨범 Pearl (1971)입니다. 블루스, 사이키델릭 록 싱어송라이터 재니스 조플린은 흑인 음악으로만 알려진 블루스의 인식을 바꾼 여성 로커입니다. (위에, 34위 빅 브라더 앤 홀딩 컴퍼니 앨범 참고) 앨범의 5번 트랙 'Buried Alive In The Blues'는 재니스 조플린이 녹음 도중 사망하였기 때문에 연주곡입니다.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모든 아티스트가 그렇듯 그녀의 죽음 또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6. The Sex Pistols,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 (1977)


펑크 록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앨범 섹스 피스톨즈의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 (1997)입니다. 60년대 무사안일, 막연한 평화론의 히피를 정면으로 부정하며 등장한 펑크는 엄청난 바람을 일으킵니다. 무례하기 짝이 없는 앨범 아트워크는 음악, 디자인, 패션 전반에 걸쳐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놓았고, 정규 교육을 받은 디자이너의 작품이라고는 전혀 공감이 안될 정도로 허술하지만, 커버를 만든 장본인 제레미 레이드(Jamie Reid)는 70년대 중반 이후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체주의를 이끄는 영향력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합니다.



5. The Beatles,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1967)


록 음악사에서 앨범 딱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아 선정될 만한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1967)입니다. 최초의 콘셉트 앨범이자 셀 수 없는 록 뮤지션에게 미친 영향은 가늠조차 어렵고, 팝아트적 명성 또한 대단한 앨범이죠. 처음 의도는 훨씬 단순하게 제작할 예정이었지만 폴 매카트니의 요구로 팝아티스트 피터 블레이크(Peter Blake)에게 의뢰해 그의 아내인 잔 하워스(Jann Haworth)와 공동 작업했습니다.  등장인물 선정에 많은 에피소드를 남기고 앨범 제목처럼 가상 밴드인 '페퍼 상사의 외로운 마음 클럽 밴드'가 공원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4. The Beatles, Revolver (1966)


비틀스의 명반 하면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요즘은 1966년 발매한 Revolver가 많이 언급됩니다. 

사진은 비틀스의 공식 사진작가 로버트 휘테이커(Robert Whitaker 1939 - 2011)와 60년대 초반 함부르크 공연 때부터 비틀스와 인연을 맺었던 아티스트 클라우스 부어만(Klaus Voormann)이  디자인한 것입니다. 부어만은 당시 자신이 본 비틀스 멤버의 모습을 그대로 그렸다고 했으며 초상화 위에 여러 사진을 넣는 콜라주 기법은 당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3. Nirvana, Nevermind (1991)


90년대 가장 중요한 앨범이라고 하는 너바나의 Nevermind (1991)입니다.  사진작가 커크 웨들(Kirk Weddle)의 지휘 아래 생후 3개월 된 아기(스펜서 엘든, Spencer Elden)가 낚시 바늘에 걸린 지폐를 잡으려는 듯한 장면입니다. 음반 제작사 게펜의 아트 디렉터 로버트 피셔(Robert Fisher)는 커트 코베인이 물에서 태어나는 아기 사진을 건의했으나 앨범 커버로 무리가 있을 거라는 판단에 수영하는 아기 사진을 넣었습니다. 뭔가 부족함을 느껴 이후 커트의 아이디어로 낚싯바늘에 걸린 지폐가 추가되었습니다.





2. Lou Reed, Transformer (1972)


1970년까지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에 몸담았던 루 리드(1942 - 2013)의 두 번째 앨범 Transformer (1972)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보위와 함께 글램 록을 정의한 앨범입니다. 사진작가 믹 락(Mick Rock)의 작품인데 암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과대 노출된 사진이라고 합니다.




1. Elvis Presley, Elvis Presley (1956)


1956년에 발매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데뷔 앨범 Elvis Presley입니다. (16위 클래시가 이 커버를 패러디하였죠.) 50년대 전후 생겨난 블루스와 컨트리 그리고 흑인 가스펠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로큰롤은 백인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장르였으나 선 레코드사의 샘 필립스( Sam Phillips)는 막 데뷔하려던 백인 트럭 운전사에게 가능성을 보았고, 예감은 정확하게 적중했습니다. 커버 아트는 사진작가 윌리엄 V. 레드 로버트슨(William V. "Red" Robertson)이 1955년 7월 31일 플로리다 주 탬파(Tampa, Florida)의 한 부대에서 열린 콘서트 중 무아지경 속에서 노래하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찍은 사진입니다. 이전까지 앨범 커버는 옷을 잘 차려입고 카메라를 잔뜩 의식한 가수들의 비슷비슷한 사진으로 도배되었던 상황에 이러한 사진과 심지어 글꼴마저도 매우 조악하지만, 이보다 더 엘비스 프레슬리를 잘 표현해 낼 수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1991년 롤링 스톤즈 지가 뽑은 베스트 앨범 커버 100에 40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정리를 하다 보니 모르는 앨범도 많습니다. 부지런히 들어봐겠어요.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생각하셨던 앨범이 순위에 없다고  서운해하지 마시고,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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