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누네스 VS 라켈 페닝턴 프리뷰
최강의 여성을 가린다.
아만다 누네스는 현 여성 밴텀급 챔피언으로 2차 방어까지 성공한 강력한 챔피언이다. 현재까지 6연승으로 본인의 격투 커리어 중 가장 빛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가 꺾은 선수들만 해도 론다 로우지, 미샤 테이트, 저메인 드 란다미 등 다수의 전 챔피언들이 있다. UFC 내에서 몇 안 되는 체급을 정리하고 다른 체급 챔피언과 경기를 할만한 명분을 가지고 있는 챔피언 중 하나다. 라켈 페닝턴은 랭킹 2위다. 하지만 그녀의 전적을 보면 어떻게 랭킹 2위가 되었는지 의문이다. 사실 라켈 페닝턴이 타이틀 전에 직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위권에서 차곡차곡 쌓아왔던 연승과 바로 직전 경기에서 전 여성 밴텀급 챔피언 미샤 테이트를 꺾었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라켈 페닝턴은 본인의 실력으로 타이틀 도전자가 되었고 최강의 여성 앞에 서 있다는 것이다.
인간승리를 보여줄 수 있을까?
가장 큰 특징은 라켈 페닝턴은 UFC에서 단 한 번의 KO 승리가 없다는 것이다. 서브미션으로 두 차례 승리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판정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그만큼 라켈 페닝턴은 끈적끈적하게 상대를 괴롭히고 점수를 따는 경기에 능할 것이다. 하지만 챔피언은 여태까지 만났던 상대와는 다르다. 아만다 누네스는 UFC에서 판정으로 경기가 흘러간 경우가 두 차례밖에 없다. 거의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둘이다. 특히 상대를 무참히 박살 내는 타격은 정교하지는 않지만 상대에게 부담을 주고 한대만 제대로 맞는다면 누구든 KO 시킬 수 있는 주먹이다. 아만다 누네스는 압박을 좋아하는 타격가로 앞서 프리뷰를 쓴 존 리네커의 여자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경기 예상
챔피언급 레벨에서의 연승과 중상위권 레벨에서의 연승에 차이가 나타날 것이다. 라켈 페닝턴은 무조건 타격과 그라운드를 섞어야 한다. 타격에서는 큰 열세를 보이기 때문에 함부로 들어가다 챔피언의 먹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미샤 테이트가 챔피언에 등극할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면 된다. 당시에 미샤 테이트는 무적의 론다 로우지를 꺾은 홀리 홈에게 패배를 당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현실판 록키의 모습으로 모든 라운드에서 졌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서브미션으로 승리한다.
https://youtu.be/Kv6 nneItSAc (UFC 196 홀리 홈 VS 미샤 테이트 풀영상)
위 영상은 언더 독이 어떻게 탑 독을 이기는지 보여주는 격투기의 대표적인 사례다. 전술적으로도 고민을 많이 해야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라켈 페닝턴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다. 다시 경기 예상으로 돌아와서 누네스는 무조건 전진하면서 압박을 시도하고 본인의 승리 공식을 그대로 실천하면 된다. 반대로 막는 입장의 라켈 페닝턴은 그라운드, 클린치, 타격을 골고루 섞어서 혼란을 줘야 한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도전자 라켈 페닝턴은 UFC에서 한 번도 KO패배를 당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맷집도 강하고 꾸준히 공격한다. 오히려 라켈 페닝턴 쪽에서 압박을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챔피언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선물해 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