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설정의 중요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거나 배워가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임계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수학이나 과학에서 말하는 지루한 임계점이 아니라, "되는 건 계속되는데 안 되는 건 계속 안 되는 그런 지지부진한 답답한 상태"가 계속되는 순간 임계점을 인지하게 된다.
요가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학습하는 과정에서는 임계점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임계점은 실력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흥미나 재미, 관심도도 포함된다.
임계점을 돌파한 고수들을 두 눈으로 직접 접하게 될 때 특히 조급함을 많이 느낀다. 요가를 할 때 양 옆에서 어려운 고난도 동작을 너무나도 쉽게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사람인 이상 "나는 언제쯤 저 사람들처럼 임계점을 돌파할 수 있을까?" 조급함을 느끼게 되고, 나 자신에게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다행히 그런 생각과 감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아직 나의 시간 투자가 충분하지 않음을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임계점을 돌파하기 위한) 제일 위험한 접근이 단기간에 열심히 하면 빠르게 성과가 날 것이라고 착각하고, 순간적으로만 열심히 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 실제 필요한 시간 이상으로 여유 있게 일정을 잡는다고 한다. 성과가 떨어지는 대부분의 이유는 서두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데, 서두르면 오히려 목표 달성은 더 늦어진다.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시간과 경쟁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편안한 속도를 유지하지만, 꾸준히 계속한다. 즉, 단기간에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루틴을 만들고 꾸준히 그 일을 이어간다.
과정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그 편안한 상태에서의 노력만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주기 때문이다.
경쟁이 성립되기 위한 가장 큰 요소는 시간의 제약인데, 같은 시간의 제약에서 개인의 자본, 능력, 운으로 결과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오픈하면 된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출발 지점을 설정한 다음 그 위치에서 임계점에 도달하기 위한 시간을 계산해 본다. 자신에게 맞는 시간과 속도로 과정의 즐거움도 느끼고, 성공 확률도 높이면 된다.
서있는 출발선이 (그 사람의) 가치나, 가능성의 높고 낮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거기에서 자신을 긍정하고, 용기를 갖고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