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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

거리에서 마주친 풍경

2025 생일맞이 가고시마 여행 #17 - 가고시마 항구 구역

by zzoos




이번 포스팅은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 가고시마 수산시장, 워터프론트 파크, 가고시마 수족관이 있는 가고시마 항구 주변을 걸으면서 찍은 사진과 영상들입니다. 사진에 짧은 코멘트를 남기는 정도 외에는 특별한 글이 없어요.


잘 봐주세요~




가고시마의 가로수는 남쪽 동네 특유의 박력이 있다.




우선은 가고시마 수산시장 쪽입니다. 가고시마에는 관광지가 그리 많지 않은데요. 이미 몇 번의 방문으로 유명한 곳들은 다 가봤거든요. 그래서 구글맵을 보다가 '수산시장'을 가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점심을 텐몬칸에서 가볍게 먹고, 수산시장까지 걸었어요.




신항 북쪽 입구 (新港北入口)


신항 북쪽 입구 (新港北入口)


수산시장 가기 전에 요트 선착장이 있더라.


낚싯배를 빌리면 여기서 출발하려나?


수산 시장은 여기저기 다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어서, 어디가 시장인지 모르겠다.


구글맵에서 유명한 시장식당. 점심시간이라 줄을 서 있다.


수산시장의 맨 끝


역시 사쿠라지마가 보인다.


시장에는 역시 박력 있는 트레일러. 드라마에서 보던 것보단 덜 화려하다.




수산 시장까지 꽤 먼 거리를 걸어갔는데,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시장이 너무 조용하기도 하고, 어딜 가도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여서 결국 시장은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신항 북쪽 입구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이 마음에 들어서 헛수고는 아니었어요.




바닷가를 따라 길을 걸어 공원으로


역시나 사쿠라지마가 보이는 길


창고를 개조한 가게나 카페가 몇 개 있다.


공원 바로 옆에 훼리 터미널이 있다. 예전에 야쿠시마에 갈 때 토피를 탔던 그 터미널.


워터 프론트 파크에서 본 NHK 방송국




수산시장에서 더 이상 볼 게 없으니, 다시 구글맵을 켜서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오호, 바로 옆에 워터프론트 파크라는 공원이 있군요. 그럼 일단 그쪽으로 가보죠!


막상 공원에 도착해 보니, 바다가 보이는 넓은 잔디밭. 그 외에 대단한 것은 없었어요. 중요한 건 '바다가 보인다'는 거죠. 모래사장은 없지만 바로 바다와 맞닿아 있는 공원입니다.




공원에서 자주 볼 수 있다는 솔개


사쿠라지마와 바다


바람이 강하게 불던 날. 파도도 뾰족하다.


쉬고 있는 솔개




한참을 걸어서인지 다리가 좀 아프길래 바다가 보이는 공원에서 좀 쉬었습니다. 한적한 공원에서 쉬면서 바다를 보고 있자니, 힐링이 따로 없네요.


오랜만에 듣는 파도 소리, 바람 소리. 제가 바다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멍하니 파도를 바라보고 있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잊고 있던 나의 취향. 왜 이런 걸 잊고 살고 있었을까요?


감상에 젖어들려고 하는 순간, 솔개가 나타납니다. 꽤 많은 솔개가 바다 위를 날아다니면서 생선을 사냥하고 있습니다. 감히 나의 조용한 시간을 방해하다니! 그렇다면 사진을 찍어주지! 하고 셔터를 연신 날렸지만, 제대로 건진 컷은...




수족관 쪽에서 본 워터프론트 파크


가고시마 수족관. 아, 여길 구경 하러 온 건 아니다.


이제 버스 타고 다시 시내로




수족관 쪽에도 뭔가 볼 게 있을까? 싶어서 더 걸어 봤더니 수족관 앞에는 '시간에 맞춰서 돌고래가 헤엄친다'고 합니다. 수족관 앞의 바닷가 특정 구역에 돌고래를 풀어두나 봐요. 시간 맞춰 가면 야외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솔직히 수산시장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침 일찍 가서 시장 안을 볼 수 있다면 재밌는 구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늦은 시간에 가서 대충 둘러보는 건 아무런 의미도 소득도 없네요. 아, 물론 저는 사진과 영상을 조금 건지긴 했지만요.


수족관 쪽은 꼭 수족관에 입장하지 않더라도 워터프론트 파크와 함께 산책하면 바닷가의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고시마엔 주로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오시니까 바닷가를 보고 싶다면 센간엔 구경 갔을 때 그 앞의 이소해변을 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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