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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 한량 Jun 25. 2018

월드컵 시기적절한 SK 광고 분석

그들의 모델 선정은 옳았는가.



19일 SK의 '5GX' 브랜드 광고가 공개되었습니다.

5G 상용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매스컴 점령에 나선 것인데요. SK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속도, 안정성, 보안'입니다. 이 3가지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각각의 에피소드를 만들었는데 생소한 5G의 특성과 가치를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01. 캐스팅


월드컵은 대중들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이에 SK 측은 스포츠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였습니다. 2002년 4강 신화를 이루어낸 안정환, 이운재 선수를 캐스팅해 김연아 선수에게 훈련을 시키는 콘셉으로 광고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월드컵 스타들이 아닌 전직 축구선수와 타 스포츠 장르의 스타인데요.


'아빠, 어디가?', '냉장고를 부탁해' 등의 예능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안정환,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피겨의 여왕 김연아, 4강 신화를 이루고도 푸근한 이미지로 친숙한 이운재. 이들의 공통점은 대중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눈여겨볼 점은 축구와는 상관없는 김연아 선수의 캐스팅인데요. 축구에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호감을 느낄 수 있고 스포츠라는 장르로 통일감을 줄 수 있는 좋은 캐스팅으로 보입니다.





02. 에피소드


에피소드는'안정성(+속도) / 보안'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각 광고는 안정환과 이운재가 김연아에게 5GX에 대한 훈련을 시키는 콘셉입니다.


먼저 안정성을 주제로 한 광고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CMFueYCjGY


안정환 선수는 스트라이커였습니다. SK 측은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속도와 안정성의 이미지를 인식시키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또한 김연아 선수에게 속도 훈련을 시켜놓고 자신은 전동 휠로 느긋하게 옆을 서성이며 잔소리하는 안정환의 모습에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은 재밌다고 느끼면서도 빠른 속도가 끊기지 않는 것이 바로 안정성이라는 것을 학습하게 됩니다.



다음은 보안을 주제로 한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rUfMMP4yW4
    

이운재 선수는 골키퍼답게 김연아 선수에게 보안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골을 막지 못하고 반대로 김연아 선수는 날아오는 공을 모두 받아치고 있는 상황에 유머가 담겨있네요. 이 광고에서는 골키퍼인 이운재 선수의 이미지로 보안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반복하여 골을 막는 장면을 보여주어 보안이 강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K는 자신들이 강조하고 싶은 '속도+안정성+보안'의 키워드를 광고에 잘 녹여내었습니다. '속도+안정성'은 빠른 속도와 안정된 볼터치가 특기인 안정환 선수의 이미지로, '보안'은 거미손으로 불릴 정도로 실력 있는 골키퍼인 이운재 선수의 이미지로 비유하여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김연아 선수를 5G에 비유하여 끊임없이 달리는 모습, 공을 막아내는 모습으로 세 가지 키워드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내포된 이미지와 비주얼을 잘 활용한 광고인 듯합니다.


월드컵이 핫한 기간에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직 축구선수가 아닌 전직 축구선수와 타 스포츠 선수를 모델로 세운 것은 영리한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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