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JI' 광고의 주역 그녀 허지혜
요즘 2-30대들은 병맛 콘텐츠에 열광합니다.
이 흐름에 걸맞는 광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핫한 크리에이터 '허지혜'씨를 소개합니다.
'반도의 흔한 애견삽 알바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약 빤, 병맛 콘셉을 소유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 팔로우 71만, 유튜브 채널 구독 18만이라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LG생활건강의 'FIJI' 광고로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각종 광고물들을 그녀만의 스타일로 제작하고 있으며, 그런 그녀의 영상은 꽤나 큰 파급력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만 스와이프, SNOW, 딩가스타 등 10개가 넘는 광고를 의뢰받아 제작하였고 LG의 FIJI와 롯데의 Fitz, KB 모바일 앱 등 대기업 광고까지 섭렵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메이즈 러너 : 데스 큐어>, <오션스 8> 등 외국영화와 콜라보 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중독성 있는 음악, 약 빤 연기력, 독특한 모티브 연상력 등을 갖춘 능력자인데요. 이 모든 것에 B급 감성까지 더해져 허지혜 만의 고유성을 확고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능력을 알 수 있는 영상과 대표적인 광고들을 살펴보겠습니다.
01. 중독성 있는 음악
HOZZAA2 유튜브 영상 <샤워하다 빡쳐서 노래를 만들어버렸다!>
매일 귀찮은 샤워를 하다 어느 날 너무 빡쳐서 만든 노래라고 합니다. 그녀는 두 곡의 음원을 낸 가수이기도 한데요. B급 가사로 이루어졌지만 멜로디가 은근 퀄리티 있는 것이 반전 매력! 반복되는 중독적인 훅(hook)은 영상을 본 이들의 머릿속에 남아 계속 흥얼거리게 합니다. 이러한 음악적 장점을 갖고 영상에 BGM을 넣어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도 허지혜 씨의 강점입니다.
02. 약 빤 연기력
HOZZA2 유튜브 영상 <추석에 나오는 여러가지 반응!>
그녀는 약을 빤 듯한 연기를 보여주는데요. 그녀의 광고는 대부분 그녀가 1인 다 역을 소화합니다. 남녀노소, 동물 심지어 위 영상에서는 떡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네요. 역할에 맞는 분장도 하는데 전혀 전문적이지 않지만 B급의 특성을 더 부각시켜줍니다.
03. 독특한 모티브 연상력
HOZZAA2 유튜브 영상 <핑크옷 입은 사람만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핑크스토커>
중독성 있는 음악과 병맛 댄스를 동반한 페리오의 '히말라야 핑크 솔트 치약' 광고입니다. 핑크 옷을 입은 남자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핑크를 극혐하는 핑크 스토커 스토리입니다. 제품이 핑크색이라는 점 하나로 '핑크를 싫어하는 핑크 스토커'라는 독특한 모티브를 연상해 낸 그녀는 진정한 크리에이터네요. 기존의 진부한 광고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줄 방법을 찾고 있는 광고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합니다.
04. 기타 그녀의 광고들
HOJJAA2 유튜브 영상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
그녀의 가장 유명한 광고 영상입니다. LG생활건강의 세탁세제 'FIJI' 광고인데요.
광고에서 그녀는 불토에 급하게 일을 던져 준 LG에 대한 불만 표출을 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부서에서 '컨펌은 필요 없으니 기한 내에 올려달라.'고 한 점을 이용해 광고를 자기 마음대로 만들어 광고주 똥줄을 태우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1분 30초라는 광고 시간 중 1분이 넘도록 제품 소개가 나오지 않다가 결국 마지막 20초에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점이 소비자들에게 잘 먹혔죠. 광고 영상이 아니라는 인식이 들어 거부감 없이 영상을 시청하게 됩니다. 또한 짧은 시간 안에 제품의 강점을 콕 콕 집어주어 제품의 장점이 무엇인지도 확실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여과 없이 비속어와 비표준어 등이 등장하지만 B급 유머와 혼합되어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인 병맛을 선사합니다. 또한, 중독성 있는 리듬과 멜로디의 음악을 BGM으로 넣어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것 또한 허지혜 크리에티터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LG는 이번 광고에서 전문 광고 제작자가 아닌 인플루언서를 광고 제작자로 선정해 B급 감성으로 젊은 층을 타겟팅하는데 성공하였는데요. 평소 광고 못하기로 소문난 LG의 이번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HOJJAA2 유튜브 영상 <밥 먹을 때 강아지가 쳐다보는이유..이거였어..?!ㅋㅋㅋㅋㅋ>
강아지 사료 '지그니쳐 포뮬라' 광고입니다.
허지혜 씨는 실제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영상에 그 강아지를 등장시킵니다. 입모양을 합성해 실제로 강아지가 자신의 입장을 말하는 듯 연출했는데요. 이러한 발상과 직접 강아지 연기도 펼치고 있습니다. 오직 살기 위해 이딴 걸(맛없는 사료) 먹는 입담이 꽤나 걸쭉한 강아지, 깨알같이 간식으로 강아지를 놀리는 그녀. 역시 병맛은 그녀의 광고에서 빼먹을 수 없는 요소이죠. 그리고 역시나 빠른 리듬의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시청자들의 혼을 빼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그녀의 작업물들을 통해 그녀만의, 그녀의, 그녀밖에 할 수 없는 허지혜 고유의 감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유튜버 스타들의 광고가 인기를 끌며 광고주들은 유튜브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삐쮸, 오구실, 두 여자 등 유튜버가 제작한 광고들이 성공사례를 잇고 있습니다. 기획, 제작, 연출 능력까지 갖춘 유튜버들은 단순한 모델의 역할을 넘어 직접 광고를 제작하기까지 합니다. 그들의 영상을 보는 주요 시청자들의 연령대는 넓진 않지만 집중이 되어있어 특정 연령대만을 노린 광고가 목표라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광고를 집행할 수가 있는 것이죠. 새로운 자극,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 광고주들에게 유튜버는 굉장히 매력적인 광고 제작 소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