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여러분, 이륙하겠습니다!
팀제로 돌아가는 항공사도 있지만,
내가 다녔던 항공사처럼 맨날 팀이 바뀌는 항공사도 있다.
어느 항공사던 부정기편(여행사랑 프로모션으로 단기간만 띄우는 편수)이나, 신규취항을 하는 곳에 가게되면
기장님들이나 모든 크루들이 비행으로 가는 건 처음인지라,
날씨가 좋고, 크루들도 마음맞는 크루들이면 투어를 돌아다니기도 한다.
저렇게 지도하나 놓고서는 어디어디 갈건지 루트를 정한다.
이때 기장님도 너무 좋은신 기장님이었고,
사무장님도 내 교관님이었던 사무장님,
다른 승무원 팀원들도 너무너무 좋아하던 후배님이었다.
소풍을 기다리는 초등학생 마냥,
레이오버를 가기 전 6명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간 비행 사이판.
설렌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
그날 비행도 너무 좋았고,
그날 날씨도 너무 좋았다.
운전은 기장님이 해주시고,
조수석에는 부기장님이 타셨다.
“안전하게 사이판 투어비행을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승무원이 아닌
작은 렌터카안의 승객으로 우리들의 비행을 떠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