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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만월 Nov 05. 2024

껍데기 속 나

다시 기차를 탄다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폐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지냈다.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수련 기관 대표님은 내가 상담사로서 아우라가 다는데... 나는 내 존재 자체가 부담스럽다. 타인에게 가까이 가고자 하나 거리 두게 되는 이유이다.

내가 나를 옭아매고 묶어두고 비난하고 더욱 강해지라 몰아붙이고 혹독하다. 내 안에 살고 있는 내가 참 가엾다. 나란 껍질 밖으로 나오고 싶다. 안에서 밖을 향해 힘차게 발차기를 하면 까. 껍데기가 깨지며 보이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쉼의 순간 부지불식간에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어올 때마다 스위치 끄는 연습을 한다. 다시 기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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