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처처처처..천부? 이제 시작하는 독립출판사가?
독립출판으로 처음 도전하는데 1,000부면 너무 많은것 아닐까..
작은 두려움이 제 안에 일어났습니다.
"안팔리면 어떻게 하지?"
"내 책을 누가 관심있어 할까?"
"괜히 책쓴다고 했다가 돈만 날리는거 아닐까"
온라인유통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갖고 있었던 부정적인 생각들이 스멀스멀 새어나왔습니다. 불량품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안팔리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안팔려서 망하면 어떻게 하는지 따위의 생각말이죠.
그런데 결론은 하나입니다. 해보자.
"내가 부담할수 있는 선에서 해보자."
"리스크를 줄일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하자."
"책 쓴다고 날릴 돈에 비해, 경험적 가치가 더 크지 않을까?"
그래서 1,000부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 1,000부를 찍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1,000부가 수량대비 금액을 낮출 수 있는 선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디지털방식으로 200부를 제작하는 비용와 아날로그 방식으로 1,000부를 제작하는 비용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얼마전 Tara 1인출판 상생프로젝트의 일환인 공장견학을 다녀오면서 인연이 된을 통해 견적을 받아보게 되었고, 견적을 주셨던 Tara TPS 매니저님의 동의를 얻어 공개합니다. 공개를 해도 되는지 여쭤보았는데, 확인을 받고 연락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이 10월 3일 개천절이라 하루동안 살짝 긴장했어요. 혹시 안된다고 하시면... 어떤 이야기를 해야하나ㅎㅎ
견적은 1도 인쇄(한가지 잉크색상)와 4도 인쇄(4가지 색상을 섞어 사실상 책에서 낼 수 있는 대부분의 색을 표현하는 방법)에 2가지에 대하여 각각 받았습니다.
1도 인쇄와 4도인쇄 금액이 약 120만원정도 차이납니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은 CTP(Computer to Plate)와 본문 인쇄가격입니다. CTP는 컴퓨터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판으로 뽑는것입니다. 즉 잉크가 하나 일때와 4개 일때의 차이로 인해 4배 차이가 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본문 인쇄 또한 4배의 가격 차이가 나게 됩니다.
텀블벅에서 펀딩금액을 어떻게 해야할지 사실 감이 잘 안오는 상태입니다만, 처음 진행하는데 280만원을 펀딩 성공금액으로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에 1도 인쇄 금액 언저리에서 설정하여 진행해볼 예정입니다.
ISBN은 신청하여 현재 처리중인 상태이며 내지중 일부를 디자이너에게 맡겼고 시안도 받은 상태입니다.
내지 시안 일부
책을 쓰는 것과 책을 만드는 것의 차이가 약간 감이 오고 있습니다.
책을 쓰는 것은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고
책을 만드는 것은 영화를 찍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