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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창기 Apr 24. 2019

지니 계수와 암호화폐의 운명

빈익빈 부익부를 확대하는 기존의 암호통화는 결국 쇠망할 것이다.

지니계수 Gini Coefficient 란 소득이나 재산의 불평등도를 표현하는 한 방법이다. 아래 표와 같이 가장 가난한 사람부터 가장 부자까지 소득을 누적하여 그래프를 만들어,삼각형면적(A+B)을 분모로, (A) 면적을 분자로 한 비율이 지니계수다. 모두가 소득이 같은 45도 경우를 Gini 계수는 0.0 이고 한사람이 모든 소득을 가진 극단적인 불평등상태는 지니계수가 1.0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기준으로 2016년 한국의 지니계수는 0.357 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의 지니계수는 0.25에서 0.3 사이에 분포하여 한국은 미국보다는 양호하나 영국과 비슷하게 불평등도가 높은 나라이다.    


(출처: 한겨레신문 2017년 3월 6일)

한국은 1996년까지는 상당히 평등한 국가였으나 지난 20년간 급격히 악화되었다. 상위 10%의 소득 지분이 1995년 29%에서 2012년에는 45% 나 되는 불평등한 나라로 퇴보했다.    

내가 2015년 블록체인OS를 창업하며 블록체인Blockchain과 암호통화Cryptocurrency 사업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국제 금융 질서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3년이 지난 2018년 9월 현재 암호통화는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불평등을 악화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리움Ethereum 리플Ripple 3대 암호통화 계좌 기준으로 상위 1%가 99%의 재산 가치를 보유하여 지니계수 0.99정도의 극단적인 분포를 보인다. 계좌가 없는 사람들까지 감안하면 0.999999가 넘는 극단적 불평등이다. 가격이 오를수록 불평등은 커진다.    

암호통화의 가치가 커질수록 빈부격차가 커지는데, 이를 각국 정부와 인류는 결국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지속되지 못하고 쇠망한다는 예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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