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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엄마 지니 May 13. 2024

<미리 결정하라>

두 번째 이야기


솔직히 내가 계획하지 않은 게 내 생애는 많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sns 활동도 그렇다.


공부를 무지 싫어하던 내가 대학원을 3개나 다니고 (남편은 상대 테솔을 자꾸만 대학웜이라고 해서 내가 다닌 대학원은 총 셋이다)


책은 기독서적, 크리스천 책, 그러니까 목사님이 쓴 책인데 부담 없이 읽힙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이 아닌 분들도 궁금하다, 싶으면 함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


쉿! 비밀인데요. 저는 비문학은 꽤 빨리 읽습니다. 아마도 대학원 시절부터 연구논문을 많이 읽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슬픈/웃픈 이야기지만 석사과정 학위를 따기 위해서 많은 연구논문을 읽었는데.. 제가 너무 많이 읽으니 중앙도서관 사서샘이 저보고 “선생님! 박사과정 공부하시는 거 맞으시죠?”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때는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지만 얼른 석사학위를 딸 목적이었기 때문에 중앙도서관에서 밤을 새우며 공부한 기억이 납니다,,)


아참, 저는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조기영어교육학과 석사 학위를 딴 늦깎이 대학원생이었어요. 암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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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쭉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말이죠?


‘오! 이 책은 크리스천 자기 계발서인데??’

이런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구요.

딱 제게는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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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게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갈팡질팡,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뀌는 그런 사람 중 하나거든요. 특히 제 일, 커리어에 대해서는 30대 이후로 자주 바뀌는 사람이기는 합니다. 아마도 아이들을 키우느라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케어하며 커리어를 좀 더 놓치고 살아서라고 굳이 이유를 대면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주 많이 교회 예배에서 울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때 제가 그냥 더 기도를 열심히 하고, 하나님의 속성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있었다면 아마 저는 연구를 멈추지 않고, 그냥 “Just keep going!”이라고 말하고 생각하며 계속하던 연구에 집중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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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크리스천이에요. 언젠가는 정말 하나님을 너무 열심히 믿고 또 믿어서 교회에서 봉사도, 부를 때도 열심히 아무 말하지 않고 또 하고 또 하고 그걸 ’섬김‘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때는 저보고 어떤 분이 ”인간은 죄인이에요!”라고 말하셔서 ’아니 내가 이렇게 교회 봉사를 하고,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행동하는데 무슨 내가 죄인이야? 말넘심이네. 말넘심이야!!‘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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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저는 귀신을 너무 무서워했어요. 겁도 엄청나게 많아서 <전설의 고향>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요. 지금도 무서운 영화는 아예 1도 볼 생각을 하지 않구요. 또 아직까지 최근 인기몰이를 했던 영화 <파묘>도 보지 않았어요. 아직까지도 볼 생각을 하지 않으니 어째요,,


미국에서 한 친구가 섬머스쿨에서 “우리 교회 같이 가볼래?”라고 하는 그 말을 듣고는 기숙사에서 혼자 머리도 감지 못하고 샤워도 못하는 저를 보고 하키선수였다던 친구(여자)가 제게 교회로 인도했어요.


처음 갔더니 아랍어를 쓰던데.. 세상 처음 듣는 말로 모라모라하는데..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그러다 할 일은 없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도 기다려야 한다는 판단에 그냥 가만히 무릎을 꿇고 친구가 하는 대로 기도를 했어요.


그리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믿음 1세대예요.


저희 어머니가 엄청나게 강한 분이신데, 이제는 손톱 발톱 다 빠진 호랑이가 돼서는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계신다고 합니다.


제가 집이 가까워서 양재동 온누리교회에 열심히 다니던 시절, 동생은 제게 “언니! 나를 믿어야지. 무슨 하나님을 그렇게 열심히 믿어??”라고 하던 동생은 지금 어떻게요? 셀이라고 순장도 여러 번 하고, 주일교사로 마이크를 껴고 아이들 앞에서 율동도 열심히 하고 그래서 제가 배꼽을 잡았지 모에요. 그렇게 저희 가족은 조금씩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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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에서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아주 많아서 플래그를 정말 많이 붙였어요. 왜냐하면 나중에 다시 타이핑을 해서 제가 그 내용을 잘 갖고 있고 숙지하려고 해서요.


제일 인상 깊은 구절을 하나 소개하면, 너무 주옥같은 글이 많아서 하나를 딱 고르기는 어려워요.


“후한 사람은 힘껏 베풀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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