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고 기온이 내려가면 낚시꾼 한 명 없이 적막함만 흐르는 포구예요.
오늘은 낚시하기 좋은 날씨예요.
생선 인심 좋은 아저씨 뒤에서 간절히 응원을 보내요.
아저씨가 낚아 올릴 때마다 힘주어 야옹~을 외쳐요!
야옹~ 야옹~ 야옹.
응원 덕분인지, 작은 생선 하나를 선물 받았어요.
이제 새끼들한테 생선 배달을 가요. 발걸음이 바빠져요.
아저씨 고마워요. 잊지 않을게요. 훗날 꼭 보은 할게요.
방파제 바위틈에서 첫 출산을 한 어미 고양이는 일곱 아기를 낳았다.
선물받은 생선을 새끼들에게 배달했지만, 작은 생선은 새끼들 배를 불려줄 수 없었다.
어미는 다시 낚시꾼들 곁으로 달려가 응원의 눈빛을 보낸다.
낚시꾼의 움직임을 살피며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자, 방파제에 두고 온 새끼들이 걱정돼서 빈 손으로 되돌아가기를 반복하는 어미다.
첫 출산인데도 새끼를 돌보는 모습은 영락없는 엄마다. 고양이의 모성애는 사람과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