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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 히피 Mar 20. 2019

브런치 작가 도전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찬 나의 브런치 만들기

언젠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참 좋은 글이 있어서 클릭을 했다.

사이트가 깔끔한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홈으로 돌아가서 이곳 저곳을 살펴보니 정말 수 많은 유익한 글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 사이트가 바로 브런치였는데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보니 나도 브런치 작가로서 소소하지만 나만의 이야기를 꾸준하게 연재하고 있다. 


한 1년간 구독자이던 내가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무엇이나고? 그것은 바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평소 이곳 저곳 여행을 다니기 좋아하는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일어난 재미난 사건들을 친구에게 한 개 두 개 해주곤 했는데 그런 내 이야기가 재미있었는지, 아니면 항상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내 인생이 신기하게 보였는지 브런치라는 곳에 글을 한 번 써보라고 했다.


사실 그 때 까지는 이렇게 별 것도 아닌 내 이야기를 누가 들어줄까 하는 생각으로 거절을 했는데 친구 말로는 작은 이야기라도 들어주는 사람이 꽤 있으니 한 번 해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친구를 만나고 집에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이 세상에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내가 남들과는 뭔가 다른 것이 끌리고 다른 곳에서 흥미를 찾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 둘씩 적다보면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런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브런치 응모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브런치에 어떤 내용의 글을 적으면 좋을까? 나는 동네 카페에 앉아 빈 수첩을 펴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 둘씩 나열해보았다.


1. 히피, 보헤미안, 집시와 같은 영혼

2. 아메리칸 인디언 명언집

3. 사용하지 않았던 것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순간

4. 허무주의 또는 판타지 영화

5. 2000년대에 유행했던 레이어드룩

6. 프랑스 재즈풍의 음악

7. 오후 2시에 창문 열고 거실에서 낮잠

8. 노을이 지는 바다 보기

9. 낯선 섬으로의 여행


하나 둘씩 나열하다보면 끝이 없겠지만 약 위와 같은 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나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히피와 여행에 대한 글들을 써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썼더니 2번의 탈락의 고배를 맞게 되었다. 사실 그 당시 내가 하는 일이 모두 잘 풀리지 않아서 그랬는지 '브런치, 너마저도...'라는 생각이 들어 오기로 몇 번이고 다시 수정해서 3번째 만에 합격 이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가슴이 환해졌던 브런치 합격 이메일을 확인한 순간.


그렇게 원하던 브런치 작가가 되니 기쁘기도 하였고 드디어 내가 속으로만 읊조렸던 나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신이 났다. 비록 완벽하지 않고 어딘가 어리숙한 글이지만 나는 진심을 다해 쓰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내 글을 보고 '세상에는 이런 생각, 이런 분위기, 이런 경험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구나'하고 사람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내 이야기의 보석함을 열어준 고마운) 브런치 작가 도전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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