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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하 Apr 30. 2021

코리하 라이브 시즌1을 마치며..

코리하 라이브 100화(웹툰 80+에세이 20)이자 시즌1 마지막화 기념

안녕하세요. 코하입니다.

아, 좀 더 소개하자면 ‘코리하 라이브의 주인공 캐릭터 코하’ 말고 ‘코리하 라이브의 글작가를 맡고 있는 코하’입니다.


오늘은 코리하 라이브 시즌1을 마무리하며 그간 작가 코하와 작가 리하, 캐릭터가 아닌 두 사람이 그간 코리하 라이브를 어떻게 만들어왔는지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고 시즌1의 마무리와 시즌2에 대해 구상하고 있는 것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리하 작가와 만나 이 웹툰 형태의 콘텐츠를 기획한 것은 2018년 말 즈음이었습니다. 당시 ‘바퀴가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웹툰으로 해보자! 라고 서로 의기투합했던 코하와 리하는 각자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원고 초안을 써보고, 캐릭터 디자인을 해보는 등 작업을 이어나가며 자주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2019년 말 즈음엔 웹툰을 시작하기로 합의를 하였죠.



<2018년말 최초의 코하와 리하 스케치>





<2019년 초반의 코하 원고 중에서..>



하지만 준비가 그리 쉽진 않았어요. 아무래도 코하와 리하 모두 각자의 직업이 있고 생활이 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각자의 시간을 조율하며 작업을 이어나가기 힘든 점이 있었더랬죠. 그래도 중간에 흐지부지 되지 않고 꾸준히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그건 칭찬받아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 작업들을 하며 서로간의 생활 패턴에 익숙해질만 하니 2019년이 훌쩍 사라졌어요. 물론 그 와중에 최대한 시간을 내서 만나 회의를 이어가긴 했지만 확실한 뭔가가 나오기 전이었지요. 그리고 2020년을 맞이했습니다.


2020년의 시작은 이래저래 뒤숭숭했어요. 2020년엔 모두가 다 아시는 세계적 재앙이 본격화되었고, 그 와중에 우리의 웹툰 계획도 본격화하였죠.


코하: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 왜? 어째서 그때였지? 싶음.
리하: 글쎄.. 그게 운명이었을지도?


어쨌든 코로나로 인해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회의에도 제한이 많이 걸리던 와중에도 우리의 계획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었어요.



<2020년 초반 드디어 코알라가 된 코하와 개구리가 된 리하 캐릭터>




<2020년 초반 제목을 바퀴가 있는 삶이라 정하고 만든 타이틀 가안>




<2020년 중반 좀 더 만화적으로 변경한 타이틀 가안>



2020년 중반에는 드디어 당시의 컨셉으로 제작한 웹툰의 1화~4화가 나왔습니다.

그 전부를 올릴 수는 없으나 잠깐 맛보기로 그 때 웹툰의 분위기만 보여드리자면..




<바퀴가 있는 삶 타이틀>



첫 웹툰의 타이틀은 바퀴가 있는 삶으로 정해졌어요.  코알라와 개구리라는 캐릭터들의 주된 특징 외에 코리하 라이브의 흔적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캐릭터도 지금의 좀 더 만화적(동물적?)인 캐릭터라기 보단 리얼과 동물 캐릭터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다소 어중간한 상태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웹툰 바퀴가 있는 삶 1화의 일부 컷들>



그렇게 야심차게 4화까지 만들어놨습니다만.. 당시 우리 내부적으론 “이 길이 맞나?”라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일단 너무 교육만화같이 보였어요. 뭔가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건 알겠는데.. 재밌는 이야기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다고 느꼈죠. 그리고 때마침 그 즈음에 시작된 웹툰 공모전에 작품을 내보고 떨어졌던 타격도 분명히 있었구요.


결국 오랜 회의 끝에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작업을 해보기로 합니다.


다시 리셋을 한 후 우리의 목표는..  

 좀 더 만화적으로 접근한다.  

 너무 교육만화 같은 분위기를 최대한 뺀다.  

 그림파트의 부담을 더 줄인다. (당시 1주일 분량이 대략 20컷이 넘었음.)  

 진지한 이야기와 일상적 이야기를 분리할 수 있다면 분리하는 게 좋다.  

같은 것들이 제시되었습니다.


그 결과 코리하 라이브가 등장하게 됩니다.  

 매주 한가지 주제를 이야기 한다.  

 단, 구성을 웹툰4+에세이1으로 나눈다.  

 웹툰에선 최대한 일상적인 이야기를 한다.  

 에세이를 통해 한 주, 웹툰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진지한 이야기도 할 수 있도록 한다. 

 웹툰은 4컷만화로 하여 그림파트의 부담을 줄인다.
  (그럼에도 막상 연재해보니 주 16컷이고 많은 작업량이 필요했습니다. ㅠ.ㅠ)

이런 식의 논의 과정을 거쳐서 말이죠.


그리고 2020년 연말부터 여러분도 잘 아시는 이 웹툰, 코리하 라이브를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짜잔! 두근두근! 시작이야! 시작에 대한 설렘으로 장밋빛 꿈을 꾸는 코하와 리하가 있었습니다만.. 문제는 신입 작가인 코하와 리하가 고작 2주분량(10회분=웹툰8편+에세이2편)의 비축분만을 가지고 연재시작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고.. 그 덕에 시즌1 연재 내내 마감 지옥에 고통받게 되었다는 겁니다.


네.. 그리고 마침내. 100화(웹툰 80화+에세이20화) 기념으로 시즌1을 마무리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 고작 100화를 딱 넘긴 작품을 시즌1을 마무리하네. 시즌2를 준비 중이네. 그간 힘들었네 마네.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 우습기도 합니다만.. 코하와 리하 모두 여기서 멈춰서고 싶지 않았습니다. 계속 이 상태로 연재를 하다보면 생업이 따로 있고, 매일 일상의 일정분량을 떼어내서 작업시간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서로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형태로 연재가 진행되게 되어 결국 연재 중단을 결정하게 될 엔딩이 뻔히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즌2는 좀 더 가볍게 기획해서 코하와 리하 모두 일상 속에서도 최대한 부담없는 방향으로 연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험해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확하게 언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나, 길어도 세 달을 넘기지는 않고 가급적 빨리 돌아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시즌1을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작가 코하, 그림작가 리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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