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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하 Dec 31. 2021

굿바이! 2021!

코리하 라이브 시즌2 열번째 이야기

글: 코하 / 그림: 리하


2021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런데 기분이 조금 이상합니다.

매년 겪어오던 한 해의 마지막 날과는 다른 느낌이에요.


뭔가

마지막 날이지만 마지막이 아닌 것 같은?

2021년의 계속 연장되는 느낌에 작은 소름을 느낍니다.


결국

이것이 2021년이 남긴 트라우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년

내내 집에 있었던 기억외엔 다른 기억이 거의 없고

코로나라는 재해와 싸우느라 다른 모든 삶이 정지되었던

그리하여 한 해의 모든 순간이 비슷한 색으로 칠해져버린

그런 한 해가 2021년이었습니다.


부디

마지막이 아닌 것 같은 이 느낌을 넘어서길 바랍니다.

전세계를 잠시동안 지배하고 있는 이 코로나에서 벗어나

전세계 모두가 자유를 제한받고 살고 있는 수십억의 삶들도

내 주변 소중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일상들도

정지된 공간과 정지된 시간을 살고 있는 것 같은 나의 하루도..

마침내 새로운 장면에 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2021! 굿바이. ㄹㅇ 굿바이!
진심으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맙시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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