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Escreva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ARKER Dec 29. 2016

"당신을 축복한다"

2016, 2017

오늘로 12월 29일. 2016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지난 360여 날을 둘러 보는 일은 지난 사진첩을 둘러보는 것처럼. 어쩌면 기쁘게, 어쩌면 아쉽게. 그렇게 짧게나마 그 시간이 완전하지는 않았더라도 온전한 나의 시간이었으므로.


당신 손에 언제나 할 일이 있기를
당신 지갑에 언제나 한두 개의 동전이 남아 있기를
당신 발 앞에 언제나 길이 나타나기를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해가 비치기를
이따금 당신의 길에 비가 내리더라도
곧 무지개가 뜨기를
불행에서는 가난하고
축복에서는 부자가 되기를
적을 만드는 데는 느리고
친구를 만드는 데는 빠르기를
이웃은 당신을 존중하고
불행은 당신을 아는 체도 하지 않기를
당신이 죽은 것을 악마가 알기 30분 전에
이미 당신이 천국에 가 있기를
앞으로 겪을 가장 슬픈 날이
지금까지 겪은 가장 행복한 날보다
더 나은 날이기를
그리고 신이 늘 당신 곁에 있기를...

<켈트족에 내려오는 기도문>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해가 비치기를


29일 저녁 뉴스에서 손석희 앵커의 올해 마지막 브리핑에 소개된 기도문. 기대와 희망 가득한 이 기도로 당신을 축복한다. 가능한 모두에게 축복이 있길. 가능한 모두에게 이 말을 해 주리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