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뇨리따 May 01. 2020

파트너사. 파트너 맞는거죠?

분명... 같이 잘해보자고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업무를 하다보면,

누군가와 같이 해볼만한 일이 발생합니다. 같이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때처럼 말이죠.


물론, 계약에는 늘 갑-을이 존재한다지만

요즘은 파트너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조금 더 평등한 관계로 서로가 윈-윈하자는 취지로 말이죠.



저에게도 요즘 이런 친구가 한명 생겼습니다.

파트너사. partner. 그러나 계약서 상으로는 저는 여전히 오른쪽. 을을 맡고 있습니다.


요즘. 특히나 계약 후 업무를 진행해보니, 이건 뭐... 사실 파트너라고 보기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힘의 균형이 맞춰지지 않고 한쪽으로 쏠리다보니 

뭐 한가지를 진행하려해도 파트너 (갑)님의 동의 없이는 진행할 수가 없더라구요.



을 : 보내드린 시안과 내용 검토 부탁드립니다.

갑 : 우리는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아요. 이거이거이거 바꿔주시고, 이런 표현은 지양해야합니다. 삭제해주세요.

을 : 네. 의견 주신 내용으로 진행할께요

갑 : 수정 된 버전으로 다시 보내주세요.

을 : 예? 다시요?

갑 : 최종버전은 저희와 확인하셔야 합니다. 


어디까지가 동등하고, 어디까지가 파트너고, 어디까지 같이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래서 숙제도 혼자하는 숙제는 나혼자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내용으로 막 작성했겠지만

팀과제는 늘 어려웠나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래서 대학교 때 팀 과제가 많았던 것 같다.)


여튼 그렇게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는 파트너와의 프로젝트.

저는 과연 원하는 내용을 다 얻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그들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을 얼마나 오랜시간 줄다리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며 그들을 설득할 (=내가 원하는 바를 쟁취할) 방안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네. 눌러주세요. 거깁니다. 시한폭탄 버튼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