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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마케터 Oct 11. 2020

마케터에게 필요한 마음자세1-1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필요하다 

마케터에게 필요한 마음자세는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일반적인 마케터로서의 가져야할 관심 분야와 구체적으로 외식마케터로서의 관심 분야를 좁혀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나는 마케터는 세상만사(世上萬事)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만사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마케터가 가져야할 기본 덕목이다.


마케터가 트렌드에 대해 관심 가지면 되지, 세상만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의아해할 수도 있다. 세상만사에 대한 관심은 결국 다양한 고객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경제, 문화, 정치, 연예, 스포츠 등에 관심을 가지면 그 분야를 선호하는 고객을 이해할 수 있다.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 파악할 수 있다. 결국 세상만사에 대한 관심은 고객과의 접점에 대한 공부이고, 이렇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은 마케터에게 필요한 태도이다.


위의 이유로 본인 ‘취향이 아닌 분야’에도 관심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 ‘마케터 __의 일(장인성 지음)’에 따르면 마케터가 아이돌을 모른다는 건 자랑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나의 취향이 아니더라도 요새 유행한다는 곡들을 들어보고, 천만 관객 영화도 봐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취향이기 때문이다. 왜 유행하고 왜 좋아하는지 마음으로 공감할 수 없을지라도 머리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현 트렌드와 고객에 대한 공부이다.


또 세상에 모든 것들은 마케터가 콘셉트나 스토리텔링, 프로모션, 캠페인 등을 기획할 때 도움이 된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아는 것이 많을수록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창의적’이라는 것은 더 이상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가 범람하는 시대에 전례 없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 시대의 ‘창의’란 원래 있었던 소스(Source)에 무언가를 빼거나 다른 소스(Source)를 덧붙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소스(Source)들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나는 원래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다. 대학 시절에는 한 학기 통째로 선택 교양 수업만 들은 적도 있다. 역사, 문화, 디자인, 사진, 수화, 허브, 연극의 이해와 같은 정말 ‘순수 교양’ 수업이었다. (물론 이 때의 선택으로 제때 졸업하지 못했다..) 고등학생 때 배운 국영수가 전부였던 나에게 이 시기의 교양 수업은 다양한 분야의 기초 상식을 키울 수 있었던 소중한 수업이었다. 이 이후 디자인과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전시회에 가기 시작했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도 더 찾아보게 되었다.


어찌 보면 전문성은 없는 얕은 지식과 경험이지만 마케터로서는 종종 도움이 될 때가 있었다.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때로는 메뉴 설명을 뻔하지 않게 쓰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때로는 어떤 디자인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콘셉트와 스토리텔링을 만들기도 했다. 다양한 관심사는 아이디어의 다양한 소스가 되었고, 덕분에 새로운 이야기를 엮어내는 것이 (조금) 수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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