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돈을 벌 차례다. 앞서 말한 기본기가 없다면, 아무리 돈 버는 방법론을 알려줘도 소용이 없다. 자의식이 방해하고, 지식을 습득할 지능이 안 받쳐주며, 유전자의 오작동에 속아 반복적으로 확률 게임에서 실패할 테니까. 이제 기초 근육을 갖췄다면 '실전'에 돌입할 차례다. 아무리 머리가 뛰어나고 마인드가 좋더라도 '기술'을 모르면 자유에 이르는 시간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자, 경제적 자유라는 성을 무너트리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우선 아래의 예시를 살펴보자.
경제적 자유라는 성에는 10만 명의 병사가 주둔하고 있다. 시간당 작은 돈을 버는 당신은 '병사'이다. 당신이 이 성을 차지하기 위해서 시간당 1명의 병사를 처치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1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싸운다면 2,700명 정도를 처치할 수 있다. 10년이면 27,000명이다. 즉, 죽을 때까지 성을 완전히 함락시킬 확률은 0%이다.
반면에 시간당 큰돈을 버는 의사, 변호사, 고액 강사 같은 사람은 '장수'아다. 이들은 시간당 10명을 처치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성을 함락하는 데는 여전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당신이 자는 동안에도 대신 성 함락을 위해 싸워줄 병사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병사를 보유한 '부대 지휘자'가 있다. 여기서 병사는 단순히 직원뿐만 아니라, 당신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건물일 수도 있고, 베스트셀러 책일 수도 있으며, 유튜브 동영상, 온라인 콘텐츠 등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시간당 임금을 받으며 직접 돈을 벌기보다는 다른 수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돈을 번다.
우리가 경제적 자유에 이르기 위해서는 일단 병사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왕이면 장수부터 되는 게 좋겠다. 나아가 부대 지휘자가 되면 잠을 자는 순간에도 나를 대신하여 병사들이 적을 무찌른다.
이런 사람들은 원래부터 머리가 좋고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집안에서 자란 사람인 것일까? 우리는 앞의 역행자 단계를 통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니 차근차근 역행자의 단계를 밟아 우선 부대 지휘자가 돼라. 월 10만 원 아니 월 5만 원이라도 좋다. 작은 병사들을 만들어서 경제적 자유라는 전투에 참전시켜라.
나를 대신해서 싸워줄 병사들을 만들려면 결국엔 두 가지 방법으로 귀결된다. 하나는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투자다. 당신이 직장인이든 백수, 열아홉 살이든 쉰 살이든 상관없다. 결국 이 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사업이나 투자를 했다가는 주변의 흔한 실패 사례들 중 하나가 될 뿐이다. 그전에 공부가 필요하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 5가지 공부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정체성 변화
부동산 투자자이자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의 저자 너나위는 경제적 자유를 부정하던 대표적 인물이었다. 9년 동안 대기업에 다니던 그는 서점에서 재테크 코너를 지나칠 때마다 '저건 패배자들이나 보는 것'이라고 치부했다. 그러다 어느 날 상사가 해고당하는 것을 보고 충격에 빠져 자의식 해체를 경험하게 된다. 그 길로 자신의 정체적을 새롭게 만들 수 있었고 결국 부동산 투자로 경제적 자유라는 성을 함락할 수 있었다.
2. 20권의 법칙
만약 당신이 카페를 차린다면, 카페에 관한 책 20권을 사서 읽어보자. 같은 동네 카페 사장들은 카페에 관련한 책 5권도 채 읽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무조건 잘 될 것이라는 과잉된 자의식을 가지고 사업하는 이들과 책을 통해 자의식을 해체하고 확률적으로 높은 선택을 하는 사장이 하는 카페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무조건적인 성공을 장담하진 못해도, 패배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3. 유튜브 시청
아무래도 영상보다는 책 읽기가 뇌 최적화 측면에서나 학습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다. 그러나 유튜브 시청은 뇌를 덜 써도 되고, 시작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책 읽기가 무겁게 느껴진다면 접근하기 쉬운 유튜브 시청부터 시작하자. 10분짜리 영상조차 부담된다면 1분짜리 쇼츠를 보자. 그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발전할 수 없다. 현재 자신의 수준보다 높다면 뭐라도 배울 점은 존재한다. 배울 것을 배우는 데에 핑계를 달지 않길 바란다.
4. 글쓰기를 통한 초사고 세팅
22 전략에서 말했듯이 글쓰기는 뇌를 발달시키고 논리성과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20권의 책을 읽었다면, 유튜브에서 뭔가를 배웠다면 그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해두자. 블로그가 아니어도 좋다. 브런치이든 어디든 자주 꺼내서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매체에 글을 써두는 것이 좋다. 그럼 자연스럽게 예전 글을 다시 보면서 반복 학습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완전히 장기기억으로 전환돼 비로소 내 것이 된다. 지식이 완전히 내 것이 되어야 언제고 떠올리고 결합시키고 응용할 수 있다.
5.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학습으로
지금까지 얘기한 책 읽기, 유튜브 영상 시청, 글쓰기는 혼자만의 싸움이다. 이제 무료 온라인 강의를 뛰어넘어 유료 온라인 강의에 뛰어들어야 한다. 온라인 강의를 결제하면, 아무래도 매몰비용이 생기게 된다. 또한, 나는 투자 혹은 사업 강의에 돈을 쓴 사람'이라는 정체성도 가질 수 있다. 그러면 자연스레 관심이 높아지고 스스로 찾아 공부하게 되는 뇌 자동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온라인 강의도 충분히 가치 있지만 오프라인을 소홀히 해선 안된다. 오프라인 강의는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강의에 가면 자신과 관심 분야가 같은 사람들, 그리고 강의를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집단에 있음으로써 자의식 해체를 경험하고 정체성 만들기를 할 수 있다. 또한, 유전자 오작동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 통해서 반면교사 삼을 수도 있다.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 강의가 학습이 잘 되는 것 또한 장점이다.
오늘 당장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를 하나씩 신청해보자. 첫 한 번의 시도와 도전이 어려운 법이다. 시작하고 나면, 별 것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