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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순호 Oct 09. 2022

역행자 7단계_역행자의 쳇바퀴

[책 좀 읽어줄래?] 책덕 직장인의 독후 에세이

    자, 우리는 지금까지 역행자가 될 수 있는 구체적 방법과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비법까지도 살펴봤다. 이 모든 것을 다 해내 정상에 올랐다면 우리의 인생은 더없이 완전해질까? 아니다. 당신은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져야 한다. 실패하고 패배해야 하는 것이다. 갖은 노력을 통해 겨우 도달한 정상에서 다시 내려가야 한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시시포스'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죄를 짓고 영원히 돌을 굴리는 형벌을 받는다. 힘겹게 정상까지 돌을 굴려 올리면 돌은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그러면 시시포스는 다시 그 돌을 정상까지 굴려 올린다.

    당신도 시시포스와 마찬가지로 갖은 노력 끝에 목표한 바를 성취하여 정상에 오르고 나면 다시 새로운 목표가 생겨 전혀 다른 노력을 처음부터 기울여야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시시포스와 다른 것은 우리의 노력이 의미 없는 행동의 반복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고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함으로써 성장한다. 지혜를 얻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


    역행자의 7단계 모델을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실패와 마주하라. 그 시간이 쌓인 뒤 당신은 그렇지 않았던 시절의 당신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책 "역행자"의 정리가 끝났다. 보통 같으면 책을 한 번 읽고 '읽었느니 됐지~'라는 생각으로 치워버렸을 텐데, 정리하기 위해 몇 번이고 들여다보면서 확실히 내용도 많이 익숙해지고 머리에 남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에서 그토록 강조했던 글쓰기의 효과가 이것일까 싶다. 경험적으로 글쓰기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막연히 알고 있는 것과 명확하게 표현하여 아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브런치를 시작했던 이유도 책을 읽고 정리해두기 위함이었는데, 그동안 '정리하기'를 소홀히 함으로써 반쪽짜리 학습을 하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앞으로 읽는 책들에 대해 차근차근 정리해두려고 한다.

    "브런치 작가 되기"라는 목표에 성공했으니 나는 또 다른 실패를 마주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어떤 형태일지 아직은 모르겠다. 글을 쓰다 보면 다시 실패를 마주하고 그 실패를 딛고 다시 정상에 올라가고 또 떨어지고... 아마 반복되리라 생각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나는 반드시 발전한다. 그렇게 믿는다.


    책을 여러 번 들여다보면서 책에 소개된 것들을 하나씩 검색해서 찾아보고 블로그도 보고 유튜브도 보게 되었다.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하나를 캐내니 다른 하나가 올라오듯 여기저기 살펴보게 된 것이다. 책에서 저자 자청은 유튜브 은퇴를 했다고 했는데, 찾아보니 불과 몇 개월 사이 새로 시작한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었다. 유명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과 함께 책 리뷰를 진행하는데, 재밌기도 하고 영상에서 소개하는 책들 또한 관심이 생겨 읽을 목록에 저장해 두었다.

    한동안 소설책에만 빠져 다른 장르의 책을 읽지 않다가 이렇게 양질의 다른 책들을 추천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확실히 한 분야에만 매진하는 것보다는 여러 분야를 두루두루 아는 것이 나에게는 더 효과가 좋은 것 같다. 그간 논픽션/소설에만 국한되어있던 내 책장의 주제를 이제 자기 계발과 심리학으로도 범위를 넓혀 보고자 한다.

    소설책은 뭔가 정리하여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렵지만, 자기 계발서나 심리학 책은 정리하여 글로 기록해두기 아주 알맞은 장르이다. 앞으로 내 브런치가 더 자주 업데이트되는 모습을 나 스스로에 기대한다.

    역행자 2단계_정체성 만들기: 나는 브런치를 자주 업데이트하는 작가가 된다!

라고 다짐하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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