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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재석 Jan 01. 2023

추측과 논박 1 - 1장 요약

1. 저자는 마르크스의 역사 이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 물리 이론, 뉴턴의 이론, 상대성 이론들과 무엇이 다른지 고민했다. 고민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자는 다양한 사례들로 입증될 수 있다.  하지만 반박은 불가능하다. 임의의 행동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으로 해석할 수 있고, 반대로 정신분석으로 해석할 수 없는 행동은 상상할 수 없다. 이렇게 논박이 불가능한 것은 언뜻 생각하기와 달리 이론의 장점이 아니라 단점이다. 이론에 대한 참된 시험은 이론을 반증하거나 논박하기 위한 시도이다. 논박될 수 없는 이론은 비과학적이다.


2. 구획 문제란 과학적 진술과 그 외의 다른 모든 진술(종교적, 형이상학적, 사이비 과학적) 사이를 구분하는 문제이다. 칼 포퍼는 구분 기준을 '반증 가능성'이라고 했다.


3. 비트겐슈타인은 구획 문제에 대해 관찰 진술로부터 연역적으로 도출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두었다. 하지만 이 기준은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과학적 특성이 되는 모든 것을 배제시킨다. 어떠한 과학적 이론도 관찰 진술로부터 연역될 수 없다. 반면 관찰 진술로부터 도출되는 점성술은 배제하지 못한다.


4. 흄은 귀납이 논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경험하지 않은 사례가 경험했던 사례들과 유사하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타당한 논증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귀납적 추론을 관습이나 습관에 의거하여 심리학적으로 설명했다.

저자는 심리학적 귀납 이론을 반대한다. 사람은 수동적으로 반복이 규칙성을 부과하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규칙성을 세계에 부과한다. 전제를 기다리지 않고 결론으로 비약한다. 관찰에 의해 결론이 잘못된 것으로 밝혀지면 그 결론을 폐기한다. 이것이 칼 포퍼가 말하는 추측과 논박의 이론(시행착오의 이론, 반증주의)이다.


5. 과학은 관찰에서 이론으로 나아간다는 믿음이 퍼져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관찰은 언제나 선택적이다. 따라서 모든 관찰은 가설이 선행된다. 


6. 규칙성을 발견하고 자연에 법칙을 부과하려는 우리의 성향을 '독단적 사고/태도'라고 한다. 반면 스스로의 주장에 대한 의심을 인정하고, 시험을 통해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비판적 사고/태도'이다. 독단적 사고는 원시인과 어린이들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경험이 쌓이고 성숙하며 비판적인 태도가 나타난다.


7. 독단적 태도는 정당한 논박을 무시하면서까지 적용하여 검증하고자 한다. 반대로 비판적인 태도는 진술을 시험하고 논박하여 반증할 준비가 되어 있는 태도이다. 독단적 태도는 사이비 과학적인 태도이고, 비판적 태도는 과학적인 태도이다. 비판적인 태도는 독단적인 태도와 대립되는 게 아니라 그것에 덧붙여진 것이다. 비판은 믿음을 향한다. 즉 비판적인 태도는 비판의 자료가 되는 독단적인 이로이나 신념을 필요로 한다.

비판적인 태도는 우리 대신 부적절한 가설을 제거하여 우리가 살아남도록 하지만, 독단적인 태도는 우리를 제거함으로써 가설을 제거할 것이다.


8. 많은 사람이 '타당한 귀납'을 믿고, 이를 구획 문제의 답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마 관찰에서 추론한 보편적인 명제가 맞다는 것은 절대 보증할 수 없다. 반복된 관찰은 과학에서 가설에 대한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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