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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재의 사업가 Aug 08. 2021

백패킹 시작하는 방법

취미 부자부라이언의 백패킹 취미 정착기

[백피 킹에 빠져든 이유]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으며,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다되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사람들과 접촉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집안에서만 매일 생활한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사람은 피할 수 있으면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를 찾게 됐다. 골프, 캠핑이 대표적이다.

 나 역시 다양한 취미 속에서 축구, 수영, 스노보드, 자전거 라이딩, 헬스, 골프, 캠핑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코로나19에 맞춰 더욱 빠져들었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특히 캠핑에 빠져들게 됐는데, 캠핑은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 매우 좋다고 믿었기 때문에(?) 합리화를 시키면서 시작했던 것 같다.

 이른바, 오토캠핑. 오토캠핑은 말 그대로, 자동차와 함께하는 캠핑인데, 오토캠핑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차박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토캠핑은 캠핑장비의 크기와 무게를 굳이 경량화시키거나 최소화시켜서 다니지 않고, 자동차에 모두 싣고 다니면서 Maximized 하여 즐기는 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자동차가 기본적으로 구비되어야 하며,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진입할 수 있고 충분히 넓은 사이트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어느덧 캠핑을 즐기기 시작한 지 3~4년이 흘렀을 때, 다양한 캠핑 경험을 하면서 나에게 걸맞은 캠핑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됐는데,

 첫째, 자녀와 함께한다면 오토캠핑은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왜냐하면, 자녀가 캠핑을 즐기면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좀 달랐다. 아이가 3살 때 처음으로 캠핑장에 데리고 갔는데, 잠자리가 바뀌니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낯설어했기 때문에 가족 모두에게 매우 고생스러웠던 경험이었다.

 둘째, 장비는 처음부터 너무 많이 준비하지 말 것. 다른 취미생활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특히나 캠핑은 자잘하게 매우 다양한 소품이나 장비가 필요하다. 편의를 위해서도 있지만, 반드시 필수적인 것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부담스러운 비용 투자로 시작하는 것은 비추다. 한 가지 현명한 방법을 제시하자면, 필수적인 몇 가지 품목. 예를 들면, 텐트, 매트, 버너, 침낭, 코펠, 테이블, 의자 정도만 갖추고(또는 대여도 괜찮다) 시작해보는 것이 매우 현명한 방법일지 모른다. 감성캠핑 사진만 보고 시작했다가, 한 번 피칭해보고 귀찮고, 힘들고, 고생스러운 이유로 다시는 가기가 꺼려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셋째, 여름은 캠핑하기에 최악의 계절이라는 것.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여름에는 피서도 가는데, 캠핑하기 적합한 계절 아닌가 하겠지만, 막상 가보면 2가지 복병이 가다리고 있다. 모기(Mosquito)와 더위(Heat)이다.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땡볕에 치는 타프와 텐트. 모기장을 뚫고 들어오는 산속 모기. 차라리 겨울은 따뜻하게 환경을 만들 수 있지만, 여름은 시원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한 여름은 에어컨 바람 밑이 가장 좋은 휴식처라는 것.

 참 많은 연구를 했다. 유튜브로 먼저 캠핑을 했던 사람들의 영상, 블로그에 포스팅된 사람들의 경험담. 그러나 무엇보다 직접 경험해보면서 내가 오토캠핑과는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무엇보다 가볍게, 기동력 있게 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동차가 꼭 있어야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이 매우 비효율적이라 생각했다. 때마침 나에게 다가온 키워드는 '경량화'였다. 캠핑은 좋은데, 경량화를 한다는 것. 바로 백패킹이었다.

 백패킹(Backpacking)이란, 말 그대로 용량이 큰 백팩을 등에 메고 캠핑을 하기 위한 각종 장비류를 준비해 산, 바다, 도심으로 걸으면서 여행하는 것을 말한다. 땅이 있다면 어디든 잠자리가 되고, 물이 있다면 어디든 살아남을 수 있다. 무엇보다 백팩 하나에 모든 짐이 실리고,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덩치가 크고, 무거웠던 대형 텐트와 장비는 당근 마켓을 이용해서 판매하고, 백패킹 장비를 찾기 시작했다. 가성비 좋고, 새 제품을 판매하는 중고장터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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