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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vsnjutare Nov 14. 2018

Pros & Cons (1) - Cons

스웨덴이 한국보다 혹은 한국이 스웨덴보다 낫거나 별로인 점들


영어 단어로 Pros & Cons 는 찬반 양론이라는 의미로, 두 대상이 있을 때 그 장단점을 서로 분석/비교 해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첫번째 포스팅에서는 한국이 스웨덴보다 나은 점 5가지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두번째 포스팅에서는 반대로 스웨덴이 한국보다 나은점에 대해 알아볼테니, 지금부터 차례대로 볼까요?




5. 돈내고 쓰는 화장실?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생리현상. 

문제는 스웨덴에서는 집밖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종종 답이 없다는 점입니다.

공중화장실이 엄청 많지도 않을 뿐더러 위생 상태가 심히 의심되는 곳이 많고

심지어 지하철 역 화장실마저 화장실 쓰려는데 돈 내고서 열어달라고 해야 됩니다.


역 화장실의 경우 그나마 위생상태가 낫긴 하지만 1번에 10크로나 (1,300원 정도)를 내야됩니다.

공중화장실의 경우 5크로나를 내야하고,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이 경우에도 카드로 받을 때가 많습니다 (5크로나는 무조건 현금). 그 카드가 호환 안되면 화장실에서 누구 다른사람이 결제해서 문 열고 다 쓴다음 들어가라고 해주거나 다른사람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4. 돈을 맡기는 곳에서 걷어가는 사용료


네. 스웨덴은 계좌를 만들어도 계좌 유지 이용료를 은행에 납부해야됩니다.

신용카드와 연결되어있는 계좌는 30크로나 (3,800원), Debit Card라 불리는 한국의 체크카드나 직불카드 개념이 연결된 계좌는 그 절반인 15크로나 (1,900원)이 항상 이용료로 매달 강제이체됩니다. 

반면 이자율은 거의 제로. 투자의 필요가 없기때문에 굳이 저축같은걸 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2017년 스웨덴의 은행금리(이자)는 -0.5%였습니다. 1994년 이후 스웨덴의 은행금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여전히 1% 이상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은행에 단순히 계좌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계좌유지를 위해 돈을 걷어가지는 않습니다. 




3. 대중교통


심각하게 불편합니다. 흔히 통근열차로 불리는 펜델톡(Pendeltåg)의 경우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바로 지연되거나 기차 시간표가 적어도 2시간 가까이 취소되며 수리, 탈선이 자주 일어나서 맨날 방송에 뜹니다. 2017년 9월 출근 후 재수없어서 저 타이밍에 걸려 4시간 반이 걸려 퇴근했던 적이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경우 환승제도가 철저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적자가 있긴 하지만 30분-60분 사이 대중교통을 갈아타면 최대 4회 혹은 5회까지 환승이 되죠. Zone과 도시에 상관없이요. 존과 도시에 따른 환승체계가 없으므로 스톡홀름을 예로 들면 A 존에서 C존 가시면 A+B+C 존 요금 거리비례로 합쳐서 기본요금의 2배 반이 나옵니다 (기본요금이 64크로나. 사실은 188크로나 나옴). 그래서 스웨덴은 24시간권, 72시간권, 일주일 권, 30일권, 1년 권, 900일권 등의 데이, 위클리, 먼슬리 패스 등이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야간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사람들이 모르고

버스도 배차간격을 지킨다곤 하지만 굉장히..네. 한국만큼 쾌적할 뿐 한국보다 좋진 않습니다. 




2. 관료주의


아마 모든 외국인들, 특히 빨리빨리 문화에서 자란 한국인이 제일 용납할 수 없는 스웨덴의 단점.

한국은 행정처리가 빠릅니다. 당장 인터넷설치도 마음만 먹으면 당일에 되고, 가스연결이나 전기연결도 당일에 되지만 스웨덴은 appointment 잡고 비용 내고 시간 기다리고 하는데 최소 2주 걸립니다. 인터넷의 경우 정말 심각하거나 재수없으면 1년도 기다려야될 정도로 대기순번이 끝없이 있을 정도고 학생비자같이 Deadline을 아주 철저히 지키는게 아닌 이상 모든 행정처리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립니다.

당장 일하기 위해 필요한 거주허가증의 경우 학생비자가 아니면 최소 6주에서 길면 6개월까지 걸리며 심지어 대부분의 경우 '어떤 이민국 직원이 담당하는지' 따위의 운 때문에 발생하는 거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도 참.. 애매한 단점이에요.  문제는 그러면서 법조항은 칼같이지킴




1. 세금


네. 북유럽의 복지천국의 원천은 세금입니다.

스웨덴 사회는 부분적 사회주의체제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그 부분이 세금에서 드러납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최소 임금의 28.7~31.5%가 세금 명목으로 제외되고, 외국인들 중에서도 임시로 있는 (학생비자 아니고) 경우 외국인세가 5~10% 정도 더 붙습니다. 돈 많이 못버는데 거의 반이 세금으로 날아가는 경우 굉장히 많습니다. 세금 많이 내서 그 다음해 4월에 정산으로 돌려받는건 좋은데

그러자니 그때까지 굶어죽을순없잖아요? 물론 공평하게 소득이 많으면 많은만큼 걷어갑니다. 한국돈 55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으면 57.8%정도를 떼가고 그 이상은 61%까지를 상한선으로 세금을 부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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