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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vsnjutare Nov 15. 2018

Pros & Cons (2) - Pros

한국보다 스웨덴이 좋은 것들 


모든 것들에는 양날의 검처럼, 장단점이 있듯이 스웨덴과 한국을 비교했을 때

스웨덴이 앞서는 것들 또한 존재합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5. 통신요금



한국은 70% 이상의 인구에게 스마트폰이 보급되어있을만큼 핸드폰과 통신이 굉장히 삶과 밀접합니다.

그러나 세계화시대의 도래와 국경의 구분이 모호해져가고 있는것에 비해 한국의 통신요금은 심각하게 비쌉니다. 일단 스웨덴에는 외국인이나 학생을 위한 콤빅 심칩이라고 해서 값싸다는 의미의 스웨덴어 동사 Billig을 모토로 편의점인 프레스비론(Pressbyrån)을 비롯해 여러 군데에서 팔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데이터 무제한이 월 78000원이다, 88000원이다 이런 식으로 최소 5만원을 넘어가지만

그렇게 엄청 느린 편이 아닌 비슷한 품질의 인터넷 속도를 저 심칩을 이용하면 월마다 약 300크로나 (3만 8천원) 정도만 나면 30일을 아무 무리없이 씁니다. SMS 마음껏 보내고 이메일 마음껏 보내도 남아요.

사실상 한국같지 않아서 굳이 막 20GB 30GB 이상의 무제한이 크게 필요하지 않거든요.


최소한 돈만 번다면 통신비는 1년 내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과 아무리 유사한 물가라고 해도요.




4. 격에 어울리는 존중과 대우



한국에서 나이 많고 고루한 사람들을 낮게 부르는 '꼰대' 라는 말 앞에 젊은이라는 형용사가 붙어

요새는 2, 30대들을 보아도 '괜히 나이와 경험을 앞세워' 상대방을 굉장히 짓밟거나 모욕스럽게 대하거나

혹은 자신이 그들보다는 높아보인다는 이상한 품성이 있는데 유럽에선 절대 통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대한민국에서는 당장 교육을 사업으로 만들 정도고 90% 이상이 대학을 가는데도

대학을 가는 것에 대한 딱히 대우나 그렇게 투자한 데에 대한 댓가가 거의 받기 힘듭니다. 오히려 대학을 졸업하면 청년의 65% 이상은 신용등급 5등급 이하, 빈곤의 늪, 높은 노동시간, 열악한 노동환경, 무시속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스웨덴은 다릅니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선택하고 그 지위를 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할인되는 혜택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비 정기권을 끊을 때부터 40% 이상의 할인을 적용합니다. 이는 한국과 똑같을지 모르지만, 스웨덴은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7학년부터는 PRAO라고 해서 경제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제도에서부터 이를 배우고 정확히 이해하며, 그것을 어떻게 존중하고 받아들이는지를 확실히 가르칩니다. 이 과목에서 낙제하면 그 학기가 망할 정도로요. 절대 당신이 어떤 범죄자가 아니거나 정말 모든사람이 보기에도 성격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면, 종교가 어떻던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던지 정말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3. 자유


 


한국보다 좀 더 온전한 의미에서의 자유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당장 많은 문화행사와 기념일이 몰려있는 4월의 경우 거의 3분의 1을 유급휴가로 지급하며

실제로 일터에서도 노동자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하며 계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굉장히 장려합니다.

또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20% 이상의 여성 노동자를 고용하고, 그만큼 성 평등에 대한 의식과 실천도가 높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주어지는 건 적응과 함께 초기엔 굶어죽을 자유일지 모르지만 그 정도의 노골적이고 최소한의 자유는 사실 어딜가나 있기 때문에,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자유를 가장 확실하게 보장하고 있는 국가들 중 하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2. 제 할 일 하는 세금



한국과 유사하게 스웨덴도 물가가 굉장히 높고 은행이자도 -0.5% 일 정도로 경제상황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다만 세금을 내면 적어도 그 사람이 그만큼 스웨덴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스웨덴 사회보장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기회는 열려있습니다. 실제로 5년 이상 거주자에게 부여되는 시민권에는 투표권이 포함되어있으며, 이 시민권의 취득 조건이 '세금 체납이 없을 것'을 명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복지국가여서 좋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 많이 걷어가는 것에 대해 많이 걷어가더라도 이 정도의 보장은 알맞게 하고 있으며 투명히 사용하고 있구나 정도는 알려줍니다.  정부 기관은 국가소속이기에 사실상 이런 알 권리를 쉽게 침해하고 공개하지 않는데, 한국에 비하면 굉장히 투명합니다.




1. 저녁이 있는 삶, 그리고 '나이'가 중요하지 않은 것




1위는 저녁이 있는 삶이 보장되는 노동문화입니다. 한국에서는 주 52시간 노동제도에 대해서도 '수당'을 언급하면서 오히려 어쩌면 최소한의 자본투입으로 최대한의 노동력을 끌어낼까 생각하고 세금을 줄일까 바쁘겠지만 스웨덴 기업에서는 최소한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100% Full-time 을 적용해도 스웨덴의 주당 노동시간 38시간 내외이며 실험적으로 주 4일 노동을 시행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더불어 유럽 대륙에서 가장 인건비가 비싼 국가로 노동력이 얼마나 소중한지 정확히 알고 그 책임을 정확히 합니다.

After-work pub이 4시 이후부터 흥할 수 있는 것도, 파티 문화가 자리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이들이 개인의 '밤이 있는 삶'이 얼마나 소중하며 필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사실은 나이가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때라는게 없을 수는 없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엄청난 차별을 받거나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나이가 적다고 해서 빈곤하다고만 볼 수도 없고, 투표권만 없을 뿐 사회에 제 목소리를 내거나 경제권 행사를 위해 준비 차원에서 교육프로그램으로도 독려를 하고 있으니 한국보다 훨씬 안정적일 수 밖에요. 스웨덴에서는 적어도 내가 몇 살이니 무엇을 해야한다 정도의 한국형 오지랖과 사회적 알람에서는 해방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 대부분이 가장 많이 바라고 있는 점이, 이뤄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겠네요.






이외에도 쓰레기 재활용을 비롯한 높은 환경보호 및 보전의 움직임, 한국에 비해 값싼 식료품 물가 등 Pros에도 수 많은 것들이 비중에 의해 제외되었고 역시 Cons에서는 한국의 배달문화와 공동체정신 등이 빠졌습니다. 지금까지 두 포스팅을 통해, 간단히 스웨덴과 한국이 가진 장점들과 단점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스웨덴의 육아 시그니쳐 멘트로 유명한 제도 "라떼파파"를 포함한 스웨덴의 출산 및 육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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