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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항석 Nov 14. 2020

'나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나다움, 자기 성찰, 그 어려운 과제를 우리는 계속할 필요는 있습니다.

나를 알고 싶어서 커리어 코칭에 참여하셨으나 나를 아직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고객분이 계셔서 어제 커리어 코칭 A/S로 답변을 드렸습니다. 그 내용을 브런치 글로 공유합니다. 고객(내담자)님의 이름은 ㅇㅇ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이 글이 '나를 알고 싶은 분들', '나를 안다는 것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분들', '자기 성찰은 왜 이리 어려운 걸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읽는 재미와 몰입감 그리고 작성의 편안함을 위해 대화 형식(질의응답)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ㅡ^

 


나를 알기에 대한 답변

나를 알기는 철학의 절반에 해당하는 주제이며,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나를 알기 위해 탐구된 학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나를 안다는 것은 어렵고 방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와 같은 여러 현자들은 나를 아는 것을 인간의 최대 과제로 언급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학문의 결과로 보았을 때 충분히 나를 알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만) 

그와 관련하여 아직은 부족한 제가 배운 것을 토대로 간략하게 나를 알아가기 위한 활동과 조건을 얘기해보겠습니다. 

1) 감정은 나를 알게 하는 신호(signal)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우울하다면 뭔가 몸이 좋아하는 것과 거리가 먼 방향으로 흐르고 있음을 몸이 감정으로 표현하는 것이죠. 이를 통해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를 존중한다면 이 신호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어떻게 할지 대처해야겠지요.

2)그러나 좋은 감정을 일으키는 방향(ex. 재미만을 추구)으로만 가서도 안됩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만 가면 쾌락과 여러 과오를 저지르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정은 나를 아는 신호로서 확인용도로 확인하는 것에는 가치가 있습니다. 

3) 감정이 생각에 영향을 끼쳐서 나를 아는 것을 방해할 때가 있습니다. 이를 고려해 보았을 때 감정의 안정화가 이뤄져야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감정과 관련한 내용이었습니다. 

감정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나를 좀 더 잘 알기 위해서도 심리상담이나 미술치료, 에니어그램 검사 등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고 나서 여러 퍼즐 조각들(나와 관련된 내용들)을 잘 끼어 맞추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때 활용할 도구로는 '왜?'라는 연쇄적인 질문에 답을 하는 것입니다. 마치 퍼즐 조각의 패턴 인식과 알맞은 자리인지 검증하는 역할을 합니다.



심리 상담해서 나온 내용, 검사도구로 나온 내용, 저와 함께 하며 도출된 내용을 퍼즐 한 조각 한 조각이라 생각하면서 알맞은 자리에 배치하고 인식을 하시다 보면 나라는 사람의 패턴이 조금씩 구체화가 될 것입니다.



내용이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네요. 무튼 나를 아는 것은... 아직 저도 하고 있고, 심리학 분야에서도 하고 있고, 철학에서도 꾸준히 알아가는 분야이며, 그만큼 인류 최대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ㅇㅇ님 스스로 자기 자신을 온전히 알기는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자기 객관화가 쉽지 않고, 자기 합리화를 하거나, 과잉 일반화를 하거나, 확대해석을 하거나, 편향적인 관점을 갖는 것으로 해석의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꽤 높거든요.. 그래도 우리는 자기를 알아가고 싶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나를 아는 법'이나 '자기 성찰'을 검색하셔도 속 시원한 답을 찾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저의 방식(철학적 질문을 통한 자기 성찰)이 잘 안 맞다면, 에니어그램이나 심리상담, 성격검사(MBTI, 홀랜드, DISC 등)가 좀 더 ㅇㅇ님께 잘 맞아서 더 잘 알게 될 수 있을 거예요. 나를 알아가는 것을 삶의 재미요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삶이 더 즐거우시길, 행복하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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