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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이거나 비극이거나

철학이란

by 가매기삼거리에서

내 철학이야.

라며

철학대로 사는 건 희극이거나 비극이거나.


내 철학이 사념에 의한 것이라면

철학대로 살아도 좋다.

아니, 그리될 수밖에 없다.

그 철학은 내 것이니까.

내 생각이니까.

그게 나니까.


철학가의 철학은 그의 사념으로 얻은 그의 것.

그걸 배우는 건 앎이지 내 철학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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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가는 자신의 철학을 논한다.

처세를 말하기도.


그 처세는 그의 철학의 행위론.

또는 그의 철학과 관련 없는 대인 관계 지침.

철학이 그의 것이듯 처세 또한 그의 것.

철학과 달리 처세는 새김직하다.

허나 가려서 들어야.

그의 세계에서 그가 더불어 사는 방법이기에.

철학가별 다를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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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철학을 내 삶의 기준으로 삼지 말라는 거다.


철학 안 듣고 안 배워도 사는데 애로 없다.

커녕 지장이 크다.


1.스스로 붕어빵 되기


싫으면 두루 섭렵하든지


2.철학은 관념론


진리, 원리 탐구나 추구.

여유 있는 자의 호사이거나 직업이거나.

세상은, 우리의 삶은 그런 여유를 허락할 만큼 결코 호락하지 않다.


3.절로 얻는다.


철학은 삶을 살고 나면 절로 얻는다.

그게 내 철학.


4.증거


세상에 부자는 많아도 철학하며 부자된 이 희귀하다.

부자가 철학하면 재물이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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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철학 후 삶 아니고

선 삶 후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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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삶을 겪고 난 후에 얻는 것이지

그전에 정하고 외우는 게 아니라는 거.


그러하니


내 철학이야

라며

철학을 정하고 사는 건 위험하다.

호사로 철학하는 건 유익하다.

우린 그걸 취미라고 한다.






어학사전



ㅡ철학


인간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인생관이나 세계관을 탐구하는 학문


ㅡ철학하다


자기 자신의 경험 등에서 얻어진 세계관이나 인생관의 궁극적인 근본 원리를 추구하고 탐구하다


ㅡ처세


사람들과 어울려 세상을 살아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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