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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사랑 biglovetv Apr 25. 2024

필사는 마중물

2024.4.24. 수. 흐림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02p, 103p

내용:

세상을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간절함을 실천으로 이어가며 쉼 없이 앞으로 나아가라. 너무 느슨하지도 않고 너무 조이지도 않으면서. 진정한 자유는 남으로부터 온 요구가 아니라 나 스스로의 선택을 따른 길을 갈 때만 얻을 수 있다. 소박하더라도 아름답고 편안한 길에서 가슴을 쫙 펴는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다.

정자체,원고지,싸인펜,12분,6명의 필우

https://youtube.com/live/QYkcD2YTPSY?feature=share

 필사는 단순한 베껴 쓰기가 아니다.


'필사'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책이나 문서 따위를 베끼어 씀'이라 되어 있다. 이는 '수박은 초록색 과일이다'처럼 드러나는 겉모습으로만 내린 정의다.


 필사를 직접 해보면 사전적 정의 외에 여러 함의를 발견하게 된다. 그중 내가 찾은 '필사는 글쓰기의 마중물'이라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오늘 필사 내용을 요약하면 '누구나 자신의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 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글쓰기는 그 변화를 위한 최고의 방법 중 하나이다'이다.

 누구나 글을 쓸 수는 있지만 '나는 글 쓰는 사람이다' 라는 정체성을 자신에게 부여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작가만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편견 때문이며, 또한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자신의 생각의 표현 도구가 아닌 '일기', '작문'이라는 이름으로 '숙제' 내지는 '시험과목'이라는 무서운 탈을 씌웠기 때문이리라. 이런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글을 써 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기 어렵다.


 필사는 '글쓰기' 여정의 첨병 역할을 한다.

 자신보다 글쓰기의 행로를 먼저 나선 이들의 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이 사람처럼 멋진 글을 쓰고 싶다'라는 표식을 만난다. 굽이굽이 정성스레 뿌려 놓은, 상처를 치료해 주는 문장, 첫사랑에게 남겼더라면 좋았을 법한 애틋한 문장, 나태함에 정신 번쩍 들게 하는 우레 같은 문장, 희망을 이야기하는 등불 같은 문장들을 만나면 글이 쓰고 싶어 진다.


 창작만이 글쓰기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표절은 반드시 피해야 하지만, 자신을 흔든 문장을 모방하여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글로 써보는 것이 글쓰기의 시작이라 감히 이야기하고 싶다. 글을 쓰고 싶다면 필사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사는 '읽는 인간'에서 '쓰는 인간'으로의 변모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안내판이 된다.


우리 열심히 베끼자.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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