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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즐넛 Dec 21. 2018

치앙마이에 있는 우리가 취향을 나눈 이야기

[후기] 취향찾기 프로젝트@치앙마이 

중구난방이라 '내 취향이 뭘까'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지 못했는데,
한 갈래로 잡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기했어요



취향찾기 프로젝트@치앙마이에 어떤 분들이 오실지 설레는 마음으로 조금 서둘러 모임 장소에 도착했어요. 다행히 날씨도 좋았고 귀여운 고양이까지 프로젝트에 참가하러 왔답니다. (한 분 의자에 자리를 잡아 꿈쩍도 안 해 귀엽지만 난감했다는 이야기) 시작에 앞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치앙마이를 거점으로 세계여행을 하고 계시는 분, 잠시 여행으로 오신 분, 3개월 치앙마이에 거주하며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를 보내고 계시는 분 등 각양각색의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역시 치앙마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서로 비슷한 부분을 많이 느끼기도 했어요.



사실, 모두 취향을 잘 알고 계신 분들이셨어요. 하지만, 너무 많은 취향 속에서 어떤 취향을 이어가야 하는지, 또 다른 사람들은 어떤 취향을 갖고 있는지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가해주셨어요. 여행을 통해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오신 분도 있었고요.



취향을 잘 모르겠다는 문제는, 부족한 자기 이해에서 나오기 때문에 자기 파악 워크샵을 먼저 시작했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자신의 장점 3가지와 단점 3가지를 얘기할 수 있나요? 혹은 생각해본 적은 있나요? 정말 단순한 질문이지만,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이에요. 평소 생각은 해봤지만, 끝내 보지 못해던 나를 파악하는 질문들에 대해 생각하고, 적고, 서로에게 공유하는 과정을 거치며 정리해봤어요.


이렇게 열심히 적어내려가실 줄이야,,(감동)


치앙마이라는 여행지에서 워크샵이 진행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더 오픈된 마음으로 서로의 이야기에 집중했어요. 타인에게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게 정말 쉽지는 않은데, 모두 용기 내주신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요.



이어서 나만의 취향 체크리스트에 체크해가며, 각자의 취향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흥미로운 점은, 짧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가신 것 같아요. 취향이 비슷하신 분은 비슷하신 분끼리 다르신 분은 다르신 분끼리도요!


어떤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데, 그 날 유독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날씨 때문이었는지, 밥이 맛있어서였는지, 궁금해서 또 가봤어요.
그런데 그 날만큼 좋지는 않았어요.
어떤 이유로 기분이 좋아졌는지 궁금해서 또 가보려고요.


참가자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시고 바로 그 주에 세 번째 방문을 하셨어요. 사실, 이 말씀을 해주셨을 때, 프로젝트의 목적, 그리고 제가 여행을 하는 목적과 딱 맞아떨어져서 정말 명쾌한 순간이었어요.


취향찾기 프로젝트@치앙마이의 활발한 단톡방

조금 더 예민하게 내 기분에 반응하기. 조금 더 나에게 집중하기.



모두에게 취향은 존재해요. 그렇기에 취향을 만들어내는 게 아닌, 취향을 향유하는 바로 우리들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해요. 그래야만 어떤 취향을 지속하고 싶은지, 새로운 취향이 생기고 있는 재빨리 알아챌 수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첫 번째 취향찾기 프로젝트@치앙마이가 마무리됐어요. 치앙마이에서 한 번쯤 더 진행하고 싶었지만, 시간상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쉬워요. 한국에 돌아가서 더 발전된 워크샵으로 우선은 지인들을 대상으로 취향찾기 프로젝트@서울을 추가 진행할 예정이랍니다! 우리가 솔직한 우리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며, 프로젝트를 계속 해나가 볼게요. 지켜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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