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사랑 해서 희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은 없습니다.
당신에게 맞추기 위해 수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당신의 편안함을 위해 수없이 눈치를 봐야 합니다.
화내지 않게 하기 위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허나 내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에 조차...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또 그이야기야? 언제적 이야기를 또해?
"지겹지도 않아?"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는건데??"
그냥 내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힘들때 내옆에 있어 달라고.
그리고 빈집에 혼자 남아 남은 일을 해야 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 공간에서 나라는 존재는 공간을 메꿔나가듯 살고 있습니다.
후회를 해도 그것은 나의 선택으로
나의 희생은 당연한듯.
세상엔 당연한건 없습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라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피아노와 함께 밧줄을 묶고 바닷속으로 떨어지던 에이다는 밧줄을 풀고 그녀의 피아노를 뒤로 한채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고 살아갈 갈 결심을 합니다.
나는 이제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희생하지 말자, 그렇게 다짐하고 다짐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나를 위해 선택하고 나를 위해 살아가는거예요.
그림 너머 당당하게 응시하는 올랭피아처럼...
나는 당신을 위해 핀 꽃이 아니야. 나는 나를 위해 피어나는거야.
길을 잃을 당신, 더이상 울지 말아요.
이제 빛으로, 빛으로만 그렇게 나아가세요.
당신 자체로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