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 털기
잊어야만 살 수 있는 날도 있습니다.
하하.. 호호.. 아무렇지 않은 척 씩씩하게 살아오던 날들 사이로
어느 날은 그렇게 잊어버리고 싶었던 것들이 복수를 하듯 밀려 오는 그런 날은
어김 없이 마음이 체해버립니다.
그렇게 쌓이고 쌓여...
모든 것들이 내 잘못처럼 느껴지고
후회하고 슬퍼지는 그런 우울한 날들.
나는 왜 항상 그 모양일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까...
점점 나는 감옥에 갇혀 버립니다.
터덜터덜 길을 걷다 보면
즐거웠던 혹은 소중했던... 아니면 어쩌면 너무 평범했던
나의 어느 날과 닮아있는 지금 이 순간.
"나는 살아있어... 이곳에."
그렇게 나는 열쇠를 찾아내 드디어 감옥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마음을 털어낼 수가 있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잘하고 있어...
그리고 최선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