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인의 와잎님께서 글로벌마케팅 팀으로 이동을 하였고, 곧 주재원으로 나가게 되는데 비즈니스영어 특히 이메일이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업무와는 전혀 다른 업무를 하는 부서로 발령이 된 것도 부담인데,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영어로 해야한다는 것에 이중 부담이 되었을 것이란 생각을 했어요.
기업실무경력 제로, 국내파 비즈니스영어 강사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다.
저는 기업 실무경력 제로, 국내파 영어강사였습니다. 영어강사 경력 8년차 쯤 대기업 및 외국계기업으로 비즈니스영어 출강의 기회가 왔습니다. 다행히 당시 회사로부터 주어진 비즈니스 영어교재가 있었고, 나름 자신있게 비즈니스영어를, 아니 교재내용을 잘 가르쳤던 경험이 있어요.
풀타임 강사생활을 하던 중 국내 외국계 IT기업에 입사를 하게되는데요, 그 때 처음으로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영어로 업무를 하는 경험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당시 입사 전에 영어로 '회사업무'를 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서점에서 온갖 종류의 비즈니스영어 책은 다 봤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입사를 하고실제 업무에서 활용되는 영어를 마주쳤을 때, 과거 기업체 출강 기억이 떠오르며 민망함이 느껴졌어요. 회사원의 입장에서 실제 업무에 필요한 영어가 어떤건지 알아가게 되면서 말이죠.
현재 내가 하고있는 일, 얼마나 명확하게 알고있나요
신입이었고, 주어진 업무 자체가 복잡하지 않았기에 실제 제가 업무에서 특히 영문이메일로 작성해야 할 내용은 단순 & 반복이었어요. 이메일 내용을 거의 ctrl c+v 하면 될 정도로요. 점점 업무에 익숙해질 때마다 업무의 난이도가 높아져서, 살짝 벅차다 싶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은 부서 자체가 바뀌지 않는이상 내가 하는 업무의 큰 맥락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크게 벗어나지 않고 반복되더라구요.
지인과의 대화에서도 언급했지만 부서가 바뀐다 한들 업무 파악만 제대로 되었다면, 회사에서 사용하는 특히 이메일로 주고받는 내용은 "설명", "제안", 그리고 "요청" 의 맥락에서 다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무언가를 "설득"해야한다는 상황도 결국 모든 "팩트"를 "이러이러하니~ 이러이러 해야한다." 라고 잘 "설명" 하기에 달려있거든요.
2015년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오게된 후, 뉴욕 스타벅스 바리스타를 거쳐, 뉴욕의 한 패션기업에서 세일즈/마케터로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에서, 어쩌면 영어가 무조건 중요한 세일즈/마케팅 이라는 전혀 새로운 부서 및 환경에 노출되며 살아남기 위해 제게 필요한 업무영어를 익혀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가 걸림돌이 되어 업무에 영향까지 갔던 상황들을 돌아보면, 사실은 업무파악이 제대로 안되서, 한국말로 조차도 설명할 수 있는 준비가 안 되어있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즉, 영어자체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영문표현 자체가 막힐 때도 있는데요, 그런경우는 Google에서 잘 검색해보면 대부분이 해결 되었었죠. 특히 간단 명료함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결국 제일 중요한건,
내가맡은 업무프로세스 파악과
업무처리에 필요한 전문용어 /표현
그렇다면, 업계/업무에 사용되는 전문 용어/표현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업무프로세스를 파악했다면 추천드리는 맞춤형 비즈니스영어 훈련방법들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