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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차분 Jan 23. 2024

K-핸드메이드페어, 벌써 다녀왔지!

의뢰번호 46. K-핸드메이드페어가 궁금해?

우리 이름은 칠월&차분! 탐정이죠.

내 '취향'이 없어서 주말이 무료한 여러분들을 위해 다양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의뢰번호 46. K-핸드메이드페어가 궁금해?


 공예인들의 축제, 취미 수집가들의 놀이터 'K-핸드메이드페어 2023'이 11월 30일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열린대. 공예를 사랑하는 취향사무소 탐정단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지?! 그래서 이번 주 레터는 사심 99%를 담은 핸드메이드페어 방문기야! 


취향사무소에서 'K-핸드메이드페어'를 소개할게!



✨취 향 보 고 서 - 46✨

K-핸드메이드페어, 벌써 다녀왔지!



 K-핸드메이드페어는 매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데, 이번에도 역시 같은 자리. 코엑스 B홀에서 열렸어. 가장 오래된 핸드메이드 전시회인 만큼 오픈 첫날 평일 아침인데도 방문객이 어마어마하더라고. 매년 핸드메이드페어를 관람했지만, 첫날 오픈 시간에 온 건 처음이거든. 전시홀 로비에 길게 늘어선 ‘오픈런’ 줄을 보고 깜짝 놀랐어. 공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로비에서 외치고 싶더라. 여러분 혹시 취향사무소에는 관심 없으신가요? 저희 구독 좀 해주세요!”

 

 이번 핸드메이드페어 주제는 겨울방학 특별활동이래.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예를 볼 수 있다는 뜻이겠지? 실제로 매년 핸드메이드페어에서 만나 나 홀로 내적 친밀감이 쌓인 작가님부터, 이번 페어에서 데뷔하는 신입 작가님들까지 많은 업체가 참가했더라고. 부스 하나하나 꼼꼼하게 관람하다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있을 정도였어.




 역시귀여운 게 최고인가?

 요즘 트렌드는 작고 귀여운 공예인가? 크고 화려한 작품보단 작고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유난히 많았어. 특히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와 소품들이 많아졌더라. 강성 댕댕이 파인 탐정단은 조금 슬펐지만, 그래도 귀여운 건 못 참지. 고양이 액세서리 홀더에 홀린 듯 지갑을 열고 말았어. 인테리어 소품부터, 도자기 찻잔과 식기, 문구용품까지. 귀여움에 약한 의뢰인이라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개성 넘치는 신인 작가 데뷔전 고수의 포스 명품명인전

 신인 작가와 수공예 명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핸드메이드페어의 묘미 아니겠어? 이번 핸드메이드페어에서는 사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가님들 8분의 데뷔전도 만나볼 수 있어. 왠지 다른 부스보다 열정이 한 스푼 더 넘치는 느낌? 꼼꼼한 작품 설명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게 되더라고.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명인 부스도 마련되어 있어. 오랫동안 수공예를 해오신 분들이라 그런지 출품한 작품 개수부터 압도적이야.


 명인이든 신입 작가님이든, 작품을 설명하시는 모습에서 공예에 진심인 작가님들의 마음이 확 느껴졌어. 왠지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작심삼일일지라도 말이야. (칠월 잘 알)




 보기만 하는 건 아쉽지직접 체험해 보는 체험 라운지

 저렴한 비용으로 공예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라운지는 매년 핸드메이드 페어에서 가장 핫 한 곳이지. 올해도 카드 위빙, 하와이언코드, 압화, 가죽공예 등 다양한 부스가 준비되어 있는데, 탐정단은 시간 여건상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하고 구경만 하고 와서 너무 아쉬웠어. 다음 페어에는 더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와야겠어.


 아! 체험 부스는 인원 제한이 있어서 예약제로 운영되기도 해. 체험해 보고 싶은 공예가 있다면, 예약한 뒤 페어 관람을 하는 게 좋을 거야. 체험 부스 정보는 핸드메이드페어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대. 

 재미있지만아쉬운 점도 있겠지?

 아쉬운 점도 물론 있어. 가장 크게 느낀 아쉬운 점은 공예 품목이 편향되었다는 것. 도자기와 뜨개 부스는 정말 다양했던 반면에, 기존에 많이 보이던 캔들이나 라탄, 레진, 페이퍼플라워 등 일부 공예는 부스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거든. 다양한 공예의 트렌드를 보고 싶다면 좀 아쉽다고 느낄지도 몰라. 

 종일 핸드메이드페어를 즐기고 양손 가득 전리품(?)을 들고 돌아왔는데도, 레터를 적다 보니 ‘아 그것도 살걸’이라며 아쉬운 작품들이 생각이 나네. 이럴 줄 알고 작가님들 명함을 모조리 챙겨왔지. 이제 인스타그램으로 작품들을 구경하며 지름신과 싸우게 될 일만 남았어.


 핸드메이드페어에 다녀오면 이렇게 놓쳐서 아쉬운 작품들이 분명히 있을 거야. 그러니까 작품이 마음에 든다면 작가님 명함을 꼭 챙겨와! 프로 관람러의 꿀팁이라고. 공예를 사랑하는 의뢰인들, 이번 주말 핸드메이드페어 구경 가 보는 건 어때?



▶취향탐정단의 평가

여러분의 지갑을 지켜드릴 수 없습니다. 제 지갑도 못 지켰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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