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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끼장미 Feb 03. 2023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교육

미래교육,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1. 목차

I. 미래 교육 담론의 동인

II. 혁신가들을 만나다

III. 미래 교육을 위한 고민과 제언

- 키워드와 복기


2. 책 속의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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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에 한정해서는 소명을 다하기 어렵다. 학생의 삶을 돌봐야 한다. 교육은 삶이고, 삶은 교육이다. 관계는 삶을 연결한다. 가르침이 있었다고 해서 배움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데, 배움이 일어나지 않는 원인 중 하나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성이 무너져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 교육 탐방을 갔을 때 한 중학교 교장선생님이 했던 말씀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사란 "첫째. 아동의 삶을 돌보는 사람, 둘째, 가정과 소통하며 협력을 이끌어내는 사람, 셋째,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말씀은 한국의 교사들도 본받아야 할 정체성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교사의 대부분이 "교사란 가르치는 사람'으로 자기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는 듯합니다.


...


학생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교사와 좋은 관계가 형성되기 어렵고 관계가 좋지 않으면 그런 사람 사이에서 배움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죠. 교사가 누구인가 정체성부터 다시 정의하고 이에 맞게 교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세기 교사는 교실 내 다양성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3. 리뷰


2022년 학년 말  2023년  우리 학교가 나가야 할 학교자율과제 선정을 위한 대토론회가 있었다. 


대토론회는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한 데 모여 2022년을 되돌아보고, 2023년의 교육계획의 기초를 세우는 중요한 자리이다. 이를 위해 사전 설문조사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자율과제의 키워드가 선정되었다. 그 토론회에서도 '미래교육'은 가장 뜨거운 화두였다.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미래교육을 바라보았다. 학부모는 교육정보화 기기를 바탕으로 하는 정보 교육의 강화라 여겼고, 학생들은 체험활동 중심의 수업과  자율적 참여가 보장되는 학생자치의 활성화라고 생각했다. 교사는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 디자인의 자율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 학교의 교육주체도 저마다의 시선으로 '미래교육'을 바라보는데, 하물며 한 국가의 '미래교육'을 논하는 데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갈까? 궁금함이 차올랐다.


누구 혼자의 의견으로 미래교육을 논하였다면, 설득력이 부족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미래교육'은 공짜로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과정(289P)이라고 정의하고 논의를 시작했기에 관심이 갔다.  '미래교육'에 대한 거대 담론을  "함께" 나눈 사람들이 누구일까? 궁금했다. 


교육공동체 대토론회처럼 교사와 학부모가 있었고, 교육 현장 경험(교사)을 바탕으로 연구를 하거나 행정가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었다. 공교육 밖에 있지만 교육을 지원하는 기업가, 활동가, 대학생 등 누구보다 교육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정의 내린 그들의 이야기는, 현재 우리의 교육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12명의 교육혁신가들이 정의한 미래교육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각자의 삶의 최전선에서 느끼고 진단한 현실의 문제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는 동일했다. 그들의 미래교육을 위한 고민과 제언을 키워드 위주로 복기해 보면 다음과 같다. 


고비율 저효율 구조 탈피하라

미래교육은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 

생각하는 능력과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기르자

교육 콘텐츠를 정부 주도형에서 플랫폼 방식으로 전환하자

기술을 활용하여 개별화 교육으로 전환하자

수업혁신은 방법론이 아닌 철학이다

공교육에서 소외된 학생과 청소년들에 주목하자

농촌학교는 미래형 학교 모델로 구축하자

교원양성과정과 교원 임용고사를 전면 개편하라

스토리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비전과 목표를 다시 세우자 

                                                               -미래교육,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279-289P 중에서 -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각자가 있는 교육현장의 최전선에서 해결해야 할 현실의 문제를 살펴보는 것에서 '미래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미래교육'을 시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첫째, 교육비전과 교육목표의 정립이다. 각 학교의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교육비전과 교육목표를 함께 정립"해야 한다. 교육공동체로서의 주체화 과정은 비전의 선포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과 절차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교사는 물론 학생, 학부모가 미래교육의 방향 설정을 위해 활발히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 각자 생각하는 현재의 문제와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미래교육의 방향 논의들을 모아 실질적 교육비전과 교육목표를 세워야 한다.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한 교육공동체 구성원은 교육 주체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교육 활동에 참여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래사회에 필요한 구체적 역량(창의력, 사고력, 문제해결력, 자기 주도성 등)이 정해질 것이다. 


 둘째, 교육비전과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각 교육주체들의 주도성을 발휘하여 "교육과정을 함께 구성"해야 한다.  미래의 학습자는 스스로에게 다가올 미래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기존의 교육과정 운영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부족하다면 어떤 것들이 보완되면 좋을지를 고민하고 이를 요청하는 학생 주도성을 강화해야 한다.  미래의 교사는 교육현장의 전문가로 기존의 교육과정을 냉철히 분석하고 학생들의 배움이 삶과 연결되어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창의적 교육과정을 이해, 해석, 재구성하는 주도성을 발휘해야 한다. 미래의 학부모는 기존 학부모회의 역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학부모회는 이제 더 이상 동원의 대상이 아닌, 함께 교육의 깊이를 더하는 동반자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교육 활동에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동반자로서의 협력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미래교육과정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며 더불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   


  셋째, 교육비전과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교육공동체가 "주도성을 발휘하여 교육과정을 함께 구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구성한 교육과정이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적 주도성을 발휘해야 한다.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수업에 임하는 학생, 학생들의 배움이 삶과 연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창의적 교육과정을 디자인하고 구현해 나가는 열정적 교사, 배움을 실천하고 삶과 연결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을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원하기 위해 상호 협력과 소통을 주도해 나가는 열정적 학부모, 


교육 공동체가 각자의 자리에서 협력적 주도성을 발휘하여 도전해 나갈 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교육은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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