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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딩 Aug 03. 2020

해외에서 연봉협상은 어떻게 하세요?

연봉 협상하는 방법 - 해외취업

2014년도부터 해외생활 7년 차, 해외 취업 4년 차이고 이직을 하면서 이 질문을 참 많이 받는다.


이번에는 내가 연봉협상을 한 방법 및 어떤 기준을 잡고 연봉협상을 진행하였는지 다뤄보겠다.

(개인 블로그 글을 각색하여 가져왔습니다.)


연봉협상에 앞서 미리 체크할 리스트는 이렇다. (기준은, 신입-3년 차 초년생까지 | 아직 그 위는 제가 경력이 없기에 쌓아가며 업데이트해보겠습니다.)


1. 나의 경력&경험과 산업 및 직무의 평균 연봉 알아놓기

- 한국 경우에는 잡플래닛이라는 웹 사이트가 있고, 해외에서는 Glassdoor, Google Search를 하면 충분히 근삿값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막 졸업한 대학생들은 더욱더 잘 찾아보기! 경력 없이 처음 직장으로 들어가는 것이면 정보가 더 필요하다. 인턴쉽을 해서 대강 연봉을 알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2. 나의 능력과 역량이 앞으로 회사에 얼마나 기여할 예정인지

- 이 부분은 Job Description을 잘 살피고, 면접을 진행하며 어떠한 경쟁자들이 있는지, 어떠한 하드 스킬, 소프트 스킬을 가진 사람을 이 자리에 고용하기를 원하는지 잘 질문하면서 파악하기.


3. 내가 최소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아야 그 업무에서 불만 없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지, 최소한의 기준 잡기.

- 연봉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지만, 업무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 업무가 얼마나 힘들지, 어떠한 난관이 있을지 알기 어렵기에, 아무리 어려워도 일단 이 정도의 최소 요건을 채워주면 그 업무에서 그래도 잘 버티면서 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기준이 필요하다.

- 한국에서는 대부분 같은 직무이면 그 직무에 배당된 연봉이 정해져 있지만, 싱가포르는 같은 직무여도 경력차가 많이 나서 옆에 앉은 동료와 나의 연봉이 매우 차이 날 수 있다. 동료의 연봉이 어떻든 내 연봉이 어느 정도였으면 좋겠다 하는 실현 가능성 있고, 합당한 기준을 잡아야 한다.


이렇게 세 가지 조건들을 다 잡았다면, 최종면접 후 합격을 하고 연봉협상을 시작하면 된다.


*아직 확실히 오피셜 한 래터를 받은 것은 아니기에, 너무 말도 안 되는 무리한 조건을 내걸거나, 이랬다 저랬다 하는 식으로 리크루터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태도 확인하기.


그 후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 리크루터가 먼저 연봉 제안하는 경우

만약 리크루터가 먼저 롤에 세팅되어 있는 $연봉을 제안을 하고, 그것이 마음에 들다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문제없지만, 항상 회사 쪽은 세팅되어 있는 금액보다 20-30프로는 올릴만한 버젯을 가지고 있다는 것. 경력이 만 5년 이상되신 분들은 잘 모르지만, 만 3년 경력으로는 아직도 올릴만한 연봉의 폭이 크다. 


- 리크루터가 얼마의 연봉을 원하냐고 물어서 내가 반대로 연봉을 제안하는 경우

이 경우에는 이미 지원한 직무에 해당하는 $~$$의 연봉이 있겠지만, 지원자에게 희망사항을 먼저 주어 준 것이기에 내가 희망했던 연봉을 불러보거나, 그 희망했던 연봉에서 10프로를 더 불러보기를 권해본다.


싱가포르에서 보통 이직을 할 때에는 경력마다 다르지만 최소 15-30프로 정도의 연봉 인상을 받고 이직한다.


월 10,000 SGD를 벌고 있다면 15%만 인상을 해도 월 11,500 SGD를 받아, 연봉 18,000 SGD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고.

월 3,000 SGD를 벌고 있다면 30%를 인상을 해도 월 3,900 SGD를 받아, 연봉 10,800 SGD를 인상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사회 초년생인 경우, 최소 20% 이상은 인상을 하고 이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니어라고 20% 인상을 못 받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Under Paid or Over Paid?


내가 먼저 받고 싶은 연봉을 세팅해야 하는 경우에는, 본인이 현재 경력과 현재 직무에서 Under Paid인지, Over Paid인지 알아야 한다.

Over Paid였다면 이직할 때 생각보다 금액이 많이 올라가지는 않아, 금전적으로 만족스러운 이직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

나는 Under Paid였기에, 이직을 하며 연봉 인상 폭이 커졌다.(설득하는데 시간이 좀 들었다.)

Over Paid라면 잘 모르지만, 만약 본인이 Under Paid라면 현재 이 직무에 세팅된 금액은 얼마인지(1번) 더 잘 알아놓기!

그래야 기준을 잡고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1번을 아무리 잘 알아놓는다 하여도, 2번 파악이 잘 되어야 협상카드를 쥐고 있을 수 있다.


현 회사로 이직하며 내가 가지고 있던 카드는 회사가 본격적으로 APAC 세일즈를 준비하며, APAC마켓 세일즈 경험이 있으며, 한국 고객도 주로 담당하였던 사람을 찾았기에, 한국 고객과 어떻게 일하였는지, 어떠한 경험이 즐거웠고 어려웠는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이끌어나갔는지를 면접에서 굉장히 궁금해했다.


그래서 나는 현 회사에서 내가 정말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면접을 진행하며 알게 되었고(면접부터 최종 합격까지 고작 1주일 쇼요), 1번의 리서치 결과로 현 회사의 본 직무에는 $금액의 연봉 정도가 배당되어 있는 것을 알았다. 

처음 회사가 제안한 연봉도 내 최소기준에 만족하는 연봉이었지만, 세일즈이다 보니 기본급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지금 내가 받는 금액이 언더 페이드(전 회사)고, 이 금액을 기준으로 연봉 협상을 하는 것이면 그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현 회사는 내 전 페이로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로 이 롤에 세팅되어 있는 버젯으로 제안을 하는 것이었기에 기본급을 올리면 좋겠다는 나의 말에 기본급을 올려서(세일즈는 대부분 기본급이 오르면 자연스레 커미션도 오른다.) 생각보다 더 좋은 연봉으로 협상할 수 있었다.


하나 팁이 있다면, 겁내지 말기!


회사에서 정말로 내가 요구한 금액을 맞춰주기 어려우면, 이게 우리의 최대 버짓이고 그 후로는 어려워.라고 솔직하게 말해주기도 하니까!


그러면 그 최대 버짓을 받고, 과연 내가 생활을 잘할 수는 있는지, 월급에 불만 없이 회사를 다닐 수 있을 것 같은지를 잘 고려하고 이직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본 포스팅은 한국이 아닌 해외(싱가포르)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기에, 본인이 일하는 나라의 특성, 산업의 문화에 따라 연봉협상을 하시는 데에는 적용이 안될 수 있다는 것!


나는 연봉 협상하는 방법을 전혀 알지 못했고, 좀 늦게 깨달았기에, 사회 초년생들이 조금이라도 정보를 얻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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