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시리즈 4.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행복
할머니네를 가는 길에 위치한 이 건물은
다른 건물들과는 조금 다른 외국 건물 느낌이 난다.
내가 그린 면은 평범한 네모 샷시이지만,
다른 면은 유럽 창문모양이고 특히 지붕 모양이 유럽느낌이다.
유럽 건물같은 느낌에 맞게 자그마한 피아노 학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여름엔 더우니 문을 열어놔서 아이들이 연습하고 있는 피아노소리가 들려오곤 했다.
그때는 나도 어린아이여서 호기심있게 쳐다봤다.
(정작 다닌 피아노학원에서는 피아노 연습하길 무지 싫어했다.)
그 피아노 학원은 내가 초등학생일 무렵부터 있었으니..거의 17년 이상은 그자리에 계속 있는 셈이다.
할머니네 동네엔 어쩐지 예전보다
아이들이 확 준것 같다.
놀이터엔 항상 어린아이들이 가득했는데…
이젠 노인분들이 운동삼아 더 많이 찾는것 같다.
그 피아노 학원도 예전보단 활기가 없어진 느낌이다.
예전에 아이들의 서툴지만 앙증맞은 피아노 소리가
울려퍼지면,
동네는 따뜻한 조명이 비춘듯 따스했다.
아이들이 있는곳엔 여러가지 소리가 존재한다.
신나게 웃는 소리,우당탕 뛰어다니는 소리,싸우거나 우는 소리…
아이들은 마땅히 뛰고 놀며 행복하게 자라날 권리가 있다.
가난하든 부유하든 부모가 있든 없든.
나라에서라도 잘 보살펴줘야 한다.
정인이 사건이 크게 이슈화 되고, 많은 사람들이 아동학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아직은 크고 작은 학대들이 존재할 것이다..
바로 어제 인천 학대로 죽은 아이 뉴스처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봐 주어야 한다.
어린아이에게까지 모진 사회는
노인에겐 더 모질것이다.
곧 우리가 살아가야할 사회이니,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야할 이유이기도 하다.
고령화 사회로 가는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늙으며 성숙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