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고 있었다. 차에는 멜론으로 재생되고 있는 음악이 나오고 있었다. 요즘은 딱 네개 노래를 무한반복해서 듣는 것 같다. 놀면뭐하니에서 MSG워너비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알게 된 노래 두 곡, 『이게 아닌데』와 『썸데이』를 많이 듣는다. 그리고 큰 논란은 있지만.. 오왼의 『City』, 『Hip hop』두 곡으로 네 곡이다. 좋은 가사가 있는 노래를 발견하면 외울 때까지 따라부르며 듣는 거 같다.
힙합이라는 장르는 자신의 진실성과 창작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내가 디자인하는 것과 상당히 겹쳐지는 것 같아 굉장히 좋아한다. 랩퍼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놀 땐 놀고 할땐 하고 이리저리 FLEX해버리는 자유로운 모습이 부러운, 그런 시원-스러운 사람들이라는 느낌이다. 힙합과 디자인이라는 다른 분야이지만 결국 둘다 아티스트다. 이런 맥락으로 생각하니 나도 괜히 기운이 나고 동기부여가 되곤 한다.
City는 열심히 또 제대로 된 노래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듣다보면 '앨범 한장 아직 없고 믹테 5장.. 거진 완성된 1집 정규~'라는 가사가 있다. 굉장히 의외다. 불만이 많은 듯 화난 어조와 목소리로 내뱉는 게 좋아서 이 아티스트를 오래도록 좋아했었는데 그전에 노래들이 많았지만 2016년에서야 1집이라니..
지금의 나와 닮았다 싶다. 진저언니와 그룹활동으로 진저아이웨어를 만들다가 이번 프로젝트로 드디어 솔로 앨범 1집을 드디어 선보이게 된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잘준비해야겠다. 앨범명은 뭘로 하지?
정성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