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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택 Mar 04. 2022

제품 기획하기

두근두근 첫 프로젝트

https://brunch.co.kr/@antennaman/48




04 첫 제품 기획하기



 브랜드 안테나맨의 첫 제품으로 안경을 선택했다.

그 중에서도 근본! 모양마다 이야기를 가졌고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통칭, 뿔테를 만들기로 했다.





What is 뿔테?


 얇은 금속이 아닌 두꺼운 소재로 만든 안경을 보통 뿔테라고 한다. 플라스틱, 나무, 알루미늄 등이 있다.

플라스틱이 없던 시절에는 소의 뿔로 안경을 만들기도 했다. 플라스틱이 등장하며 안경의 주된 소재로 자리 잡았다. 뿔테>플라스틱테>플테>뿔테... 이런 과정인걸로 추측한다.


 플라스틱에도 여러가지 소재가 있지만, 풀네임으로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인 아세테이트를 사용한다. 목화와 나무섬유 등으로 만든 식물성 플라스틱이다. 이런 생산구조상 한 번에 제품을 펑-펑- 찍어낼 수 없고, 어느정도 사이즈의 판(plate)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일일이 자르고, 구멍내고, 벤딩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무엇보다 완성품의 광택이 아주 고급지고 일상의 환경에서 내구성이 좋다. 또 피부에 친화적이다. 

*비슷한 계열인 셀룰로이드는 발화성이 있어 취급·가공이 제한되었다.






 뿔테에는 형태마다 그 역사와 기원이 있다. 안테나맨 브랜드의 첫 모델은 어떤 뿔테를 만들어야할까? 내가 안경디자이너지만 부끄럽게도 이 스토리 쪽으로는 아직도 쪼렙이다. 이 분야의 스토리는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다. 카더라, ~썰의 형태로 많이 검색된다. 이때 확실한 것은 직접 취급하는 샵으로 가서 물어보는 것이다.


사실 안테나맨 브랜드는 콜라보 프로젝트를 위주로 전개할 계획이다. 첫 프로젝트는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 오래전부터 교류해온,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던 것은 바로 홍대의 오뜨아이다.








너무 좋은 제안이에요.


 계획을 알려주고 들은 첫 대답이었다. 오뜨아이의 대표이신 안경왕 이도민님과 함께하기로 했다. 평소에 만들고 싶던 안경이 딱 있었던 것이다. 여행할 때 빈티지샵의 뒷창고에서 발견한 안경을 쓰고 계셨다. 그 비율과 밸런스가 너무 좋다고 한다. 제품으로 유통되는 안경 중에는 비슷한것은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그 밸런스'가 없다고 했다.


빈티지샵에서 발견한 안경


오뜨사장님이 하나, 안테나맨이 하나를 제안하고 둘이서 머리를 맞대어 둘의 눈에 만족스러운 밸런스를 찾기로 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테를 제안할 것인가? 하이브릿지 스타일을 정말 3년 전부터 만들고 싶었다.



하이브릿지의 대명사, 커틀러앤그로스


 보잉스타일에서 변형된 이 하이브릿지 뿔테안경은 보통 선글라스의 용도로 제작되거나 가로로 넓은 스타일이라 사이즈가 좀 크다. 나는 안경의 용도로 제작된 밸런스를 찾고 있었다. 결국 찾지 못했고, 직접 제작에 뛰어들기로 했다.


 




일러스트의 3D 효과를 입혀본 초안




@antennaman_

정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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