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부엌에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뒀었는데 더위에 그만 구더기가 생기고 말았다. 음식은 이렇게도 솔직하다. 들들 끓는 음식물을 치우면서 나는 이것들이 부러워 자꾸만 인상이 써지는 것이다.
솔직해지지 못해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한 말들이 찌꺼기가 되어 구더기가 끓는 몸이 되지는 않았을 테니까. 내 몸에 끓어오르는 구더기는 어떻게 치워야 할까. 음식처럼 종량제 봉투에 넣고, 뜨거운 물로 박박 닦아 사라질 것들이라면 당장이라도 봉투를 사러 갈텐데 말이다.
약과(藥果, yakgwa). 달짝지근하지만 보약 같은 우주 최강 글을 과작과작 드셔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