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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츠콕 Nov 17. 2022

[스포츠콕 핸즈업 농구클럽] 이은지 선생님

"농구를 처음하는 분들도 포기 않고, 기죽지 않고 계속하셨으면 좋겠어요"


농구선수 생활은 얼마나 하신 거에요?


초등학교부터 대학부, 신한은행 프로팀 그리고 대구광역시청 선수생활까지 총 13년의 선수생활을 했네요. 윗집 살던 언니가 추천해줘서 자연스럽게 농구부에 들어가고, 친구들이랑 놀러 간다는 느낌으로 시작했었는데 어느샌가 프로선수를 목표로 운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선수 때 팀의 가드 포지션이었는데요. 에이패스(어시스트로 연결되는 패스)를 통해 팀원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큰 성취감을 들기도 해서 팀의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에 계속 농구를 했던 것 같아요.




가드 포지션이 굉장히 매력 있어 보이는데, 포지션은 직접 선택하신 거에요?


아뇨. 그냥 키가 작아서 가드를 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면서 가드 포지션이 매력있구나 느끼게 되었고요. 가드라는 포지션이 농구에선 사령관 같은 역할인데, 주장이 아니더라도 코트 안에서 함께 뛰는 선수들을 지휘하고, 팀 전체를 바라봐야 할 때가 많은데 그런 즐거웠던 경험이 누적되다 보니 자연스레 가드를 계속하게 된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되게 많이 혼나고 농구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경기를 뛴 적이 었었거든요. 그때 나간 시합에서 어시스트 11개를 해서 어시스트상을 받았어요. 가드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가치를 평가받는 것이 어시스트인데, 상까지 받으니 그동안 속앓이 했던 것들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도 들고 가드로 계속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농구를 무척 사랑하는 게 느껴지는데 은퇴를 너무 빠르게 한 것 같아요. 


WKBL 2순위로 신한은행에 선발되고, 얼떨떨하면서도 나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어디 도망칠 구석도 없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정말 열심히 선수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그리고 훈련을 하는데 부상으로 인해 몸상태가 안좋아도 아파도 해야한다는 강박이 조금 있었어요. 선수는 몸이 생명인데, 눈 앞에 시합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신한은행에서 실업팀으로 가게되고, 시합을 뛸 수 있는 기회도 점차 줄어들더라고요. 농구 선수는 시합장에서 경기를 뛰어야하는데 경기를 뛰는 시간보다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주도적으로 제 인생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다른 진로를 생각하며 선수생활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Go Getter, A Better Life.



필라테스 지도자로 전향했다가 최근 농구 지도자를 시작하셨잖아요.


필라테스는 대학교때 농구부 선배 추천으로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필라테스 강사 교육까지 진행하면서 자리를 잡았지만 여전히 농구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더라고요. 3X3 농구 대회도 출전하고 동호인들과 운동을 하면서 농구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지인들에게 조금씩 농구 코칭을 하기도 하고, 스포츠콕 핸즈업 농구클럽 지도자 제안이 들어와 농구 지도자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필라테스는 농구에 접목할 것이 많아서 병행하는 방향을 계속 구성하고 있어요. 부상으로 인해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농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거든요. 농구를 하면서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지도를 하면 보람 있는 순간이 더 많더라고요. 코칭을 하면서 틀에 박힌 것이 아니라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고 적용해보면서 저를 찾아온 분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계속 보다보니 지도자라는 직업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고요.




지도자로써 가장 보람을 느끼게 한 멤버가 있으신가요? 


혜연님이라고 되게 질문도 많이 하고 열의가 되게 좋으세요. 그래서 운동하면서도 되게 열심히 하시고요. 그리고 대부분 운동이 끝나고 나면 집에 가잖아요. 근데 혜연님은 저한테 오셔서 이런 동작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농구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하시거든요. 내가 이게 안 되는데 어떻게 문제일까 라면서요. 지도자로서는 멤버들의 고충을 모를 때가 있는데, 그런 질문을 해주실 때에는 지도를 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도 많이 되고 또 보람을 느끼기도 해요. 그리고 최근에 운동화 농구화를 사셨는지 그 농구화가 새것이라고 자기 계속 와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그냥 한 번 경험하는 느낌으로 농구를 했다라기 보다는 정말 내가 이 스포츠에 빠져서 되게 좋은 경험을 했구나 라는 마음이 생길 수 있게 알려드리면 정말 보람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은지쌤 매력 어필 한 번 해주세요! 


성격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처음엔 낯을 가리지만 친해지면 터울없이 잘 지낼 수 있고요. 언니·오빠에게 사랑받는 타입 :)

마지막으로 젊음의 열정이 아직 가득합니다! 패기 넘치게 뭐든 밀어붙입니다.



이은지 마스터와 함께하는 핸즈업 농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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