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1점 리뷰를 준 중국집 사장님의 대처 레전드”라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달 어플 별점이 자영업 하루 장사를 결정짓기에, 자칫 감정적 대응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집 사장님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책임을 인정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말하며 군더더기 없는 사과문을 올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배달기사의 사과문까지 더해진 훈훈한 엔딩으로 더욱 화제가 되었어요.)
출처 : https://www.fmkorea.com/best/5557684883
해당 사과문은 중국집 사장님의 인품이 묻어나 있을뿐더러,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 만의 철학과 원칙이 느껴져, 저라면 평생 단골이 될 것 같았는데요. 이런 사소한 디테일 하나하나 챙겨야 된다니, 자영업의 어려움을 새삼 느끼며 경기가 어렵고 식자재 값 급으로 자영업이 힘들다지만, 이런 사장님이라면 살 얼음판 같은 자영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결국에는 살아남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하게 될 창업/자영업”
덧붙여 드는 생각은 위와 같은 상황이 더 이상 남 이야기 같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자영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지만, 누구나 원하든 원치 않든 회사를 떠나야 하는 순간이 오고, 평범한 직장인에게 주어진 선택이 많지 않기에, 많이들 소규모 자본 창업/자영업을 선택해 자영업자의 길을 걸으니까요. 더 이상 은퇴 후 치킨집을 차려야 된다는 게 우스개 소리처럼 들리지 않는달까…
하지만 이제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자영업은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에는 불경기에도 소규모 자본 창업으로 손쉽게 돈을 벌었다는 객관적인 인증은 없고, 그저 말뿐인 정보들이 난무하기도 하며 반대로 “창업 하지 마세요.” 같이 자영업의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사기를 꺾는 이야기들도 많아 어떤 정보를 취해야 할지, 사장님들의 피로도도 상당합니다.
더불어 자영업이 처음인 사람들은 개인창업 보다는 조력자가 있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죠. 이런 경우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에서 제공하는 정보 외에는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100% 가맹본부가 하는 말만 믿고 시작하여 피해를 보는 사례들도 많습니다.
무튼 확실한 건 자영업자가 되기 전에 충분한 고민과 준비 외에도 실질적인 운영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직장인들이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앱) 또는 잡플래닛에서 회사에 대한 정보와 분위기를 살피듯이 자영업자도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통해 이미 경험을 해본 자영업자들이나, 비슷한 상황에 있는 가맹점주들의 실질적인 조언과 경험을 공유 받을 순 없을까요?
네이버카페 등 많은 자영업자 커뮤니티는 존재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사업자인증을 통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위 실체 없는 사용자의 의견을 필터링해서 더욱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앱 ’장사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장사인’은 동일한 지역, 업종, 혹은 프랜차이즈를 가진 사람들끼리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점은 타 커뮤니티와 비슷한 성향일지 몰라도
사용자 프로필 옆에 사업자 인증 마크 여부와 업종(주류/고기 구이/카페 등), 창업 년수가 확인할 수 있어 참고하고자 하는 의견의 신뢰성을 더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창업과 자영업에 대한 정보를 찾을 때 자영업이라는 것이 업종별 또는 지역 특성을 많이 띄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동일한 상황이나 조건으로 정보를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개인의 상황과 목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도 달라지는데요
예를 들어 외식업 중에서도 디저트/카페 업종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민감한 특성이 있습니다. 크로플, 소금빵, 약과 같은 메뉴가 빠르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경향이 있고요. 또한, 주류업장의 경우는 지역에 따라 고객의 취향과 선호도가 달라지는 데요. 예컨데 젊은 성인이 많이 찾는 지역인지, 또는 가족단위로 거주 하는 주택가인지에 따라 바의 위치 선정과 메뉴 구성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장사인 앱은 공용라운지 외에도 업종라운지와 지역라운지라는 카테고리가 있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선별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어플에서 제일 매력적인 부분은 프랜차이즈를 인증한 자영업자만 입장 가능한 프랜차이즈 라운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는 어찌 보면 점주가 본사의 브랜드를 구매하는 중간 고객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 점주에게 단체 활동으로 빌미로 불이익을 주는 등 현실적으로는 본사와 점주의 관계는 파트너쉽이 아닌 갑과 을의 관계를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108191529011
점주들은 부당행위 또는 업장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점이 안타까웠는데 장사인 프랜차이즈 라운지는 100% 익명으로 운영되니 가맹점주들에게는 정말 좋은 소통창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 운영에 대한 부분들을 가맹점주들 끼리 교류함으로써,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을 모색할 수 도 있고 뿐만 아니라 사소한 부분까지도 점주들끼리 으쌰으쌰하며 가맹점이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영업을 시작하거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게 되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경험 많은 자영업자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을 균형 있게 수용하여 사업과 자영업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서로의 지원과 발전을 도모하며, 프랜차이즈 운영에 대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소중한 창구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를 바라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