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로봇 드림>2024 리뷰
뉴욕 맨해튼에서 외롭게 혼자 살고 있는 도그는 TV 광고에 홀린 듯 로봇을 주문한다. 배달받은 로봇의 첫인상은 혼자 들 수 없을 만큼 무겁지만 미소가 따듯하다. 도그와 로봇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서로를 알아가며 행복한 나날은 보낸다. 어느 날 도그와 로봇은 해수욕장에 놀러 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한다. 로봇의 배터리가 모두 닳아 눈은 뜰 수 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도그는 안간힘을 써 로봇을 집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실패한다. 해수욕장은 내년 여름까지 문을 닫는다. 도그는 해수욕장 해변가에 혼자 남겨진 로봇을 되찾기 위해 내년을 기약한다. 과연 도그는 로봇과 재회할 수 있을까?
영어 제목은 <Robot Draems>로 '로봇이 꿈꾸다'로 직역할 수 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로봇이 꾸는 꿈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외로움을 느끼는 강아지가 로봇을 대여한다는 설정으로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는 1980년대 뉴욕 맨해튼에는 코뿔소, 돼지, 물소,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간다. 전체 러닝타임 동안 대사가 없으며 밴드 Earth, Wind & Fire의 노래 September의 멜로디와 가사가 두 캐릭터의 마음을 대변한다. 애니메이션이지만 동화 같은 판타지적 요소와 현실적인 이야기 구성이 함께 균형을 이루며 엔딩을 통해 삶과 인연이라는 주제를 강화한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로봇 드림>은 국제경쟁 관객상을 수상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개봉: 2024/03/13
개요: 애니메이션/ 스페인, 프랑스/ 103분
감독: 파블로 베르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