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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물장어 Feb 09. 2023

20세기 소녀

20세기의 아름다운 낭민에 대하여

잠이 너무 오지 않아 보다가 잠들 생각으로 넷플릭스에서 20세기 소녀를 다시 봤다. 분명히 잠들 생각으로 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틀었는데  끝까지 다 보고야 말았다. 졸리긴 했지만 마음은

또 20세기 그 어느 순간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것 같다.


넷플릭스라는 가장 최신의 디지털 미디어가 만들어낸 지독히 아날로그적인 이 영화는 20세기의 풍경을 배경으로 그때 그시절 내가 갖고 있던 풋풋한 마음을 하나하나 일깨워주었다.


풍운호의 기억과 비디오 테잎 속에 박제되어 있는 '20세기 소녀' 나보라. 영화의 제목 20세기 소녀는 나와 같은 40대 아재들의 가슴속 어느 한켠에 숨겨져 있던 20세기의 낭만 그 자체를 의미하는게 아닐까?


처음 봤을때 보다 더 좋다. 너무 소중해서 두고두고 아껴보고 싶은 영화다.


이제 20세기에서 다시 21세기로 돌아와야한다. 두시간이라도 자고 출근해서 다시 현실을 살아야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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