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억만장자인 아버지는 자식에게 어떤 인생조언을 해줄까?'라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책을 펼쳐 나갔다.
짐 로저스라는 사람에 대해 과거 TV 프로그램인 명견만리에 출연한 것을 보고 처음 알았다. 그때 옆에 두 딸아이가 있었는데.. 처음엔 손녀딸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내 딸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나는 많은 편견에 사로잡혀있다)
늦은 나이에 두 딸을 둔, 많은 사람이 억만장자라고 부르지만 자신은 그저 아이들에게 쏟아부을 시간과 에너지가 있으며 경험이 충분한 아빠라는 이 사람. 나 또한 아이를 가진 아빠 입장으로 읽은 책의 내용 중 몇 가지 공감 가는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공부를 잘하고 항상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다만 공부를 잘하는 이유는 인생에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류대학을 들어가더라도 거기서 멈추지 말고 더 앞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서 그것을 살린 직업을 택하는 것이 좋다. 열정적으로 매달릴 수 있는 일이어야 행복과 성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매일 '일'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 일어나 재미있게 '놀러' 가는 것이다.
정도를 걸어라 부정한 행동을 하다가 재정적으로 파탄에 이른 사람들을 많이 봤다. 아둔하거나 멍청해서가 아니다. 올바른 행동을 하기에 충분한 총기와 지력을 갖춘 사람들이 그런 짓을 저지른다. 이 사람들도 정도를 걸었더라면 분명히 성공했을 것이다.
경청의 중요성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 말을 할 때보다 훨씬 많이 배운다. 경청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심지어 다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고 모르면서 열심히 떠드는 사람이 많다. 경청하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는다.
투자하는 법 나이가 들고 성인이 되어갈수록 돈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한다. 특히 젊은이 중에 돈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돈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씀씀이를 절제하는 법, 즉 절도 있게 돈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만약 투자자가 된다면 시중에 떠도는 최신 정보에 솔깃하지 말고 반드시 잘 아는 정보, 잘 아는 종목에 집중해라. 또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은 손실을 내지 말라는 것이다.
얼핏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하고 자식에게 한 번쯤 해주었을 법한 얘기들이다. 하지만 짐 로저스는 자신이 사랑하는 두 딸을 위해 말뿐이 아닌,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예로 들어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내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지금은 들을 수 없지만 아버지께 오래전부터 많이 들어왔던 인생의 조언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