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맛 사탕이었을까?

1997년 3월 14일 금요일

by 볼파란

올해 마음먹은 나를 기록하는 일.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지만 그럴 만큼 유명해지지도 않았고, 성경 말씀처럼 생육하고 번성하지도 못해 나를 기억해 줄 자식조차 남기지 못했으니 시작하는 일이다.


'랜덤 메일 박스'는 몇십 년에 걸쳐 받은 편지와 쪽지가 담긴 말 그대로 편지 박스에서 랜덤으로 건져내는 기록이다. 편지함에 들어있는 걸 다 기록하고 나면 없앨 계획이긴 한데... 글쎄.


기록하는 플랫폼으로 하나도 좋을 것 없는 브런치를 선택한 건 순전히 멤버십 유료화가 있기 때문이다. 내 브런치 멤버십을 구독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도 하고 아무도 읽지 않아 솔직한 글을 쓸 수 있다. 훗.


나는 여전히 유료화 글을 서두만 읽고 좋아요 눌러주는 분들이 의아하기만 하다. 내 바람은 이 랜덤 메일 박스에 올라오는 글을 당사자가 읽고 연락이 오는 일이다. 당장 내려달라거나 반갑다고.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만.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잡지 뒤쪽에 있던 펜팔 모집 글을 보고 편지를 보냈었다. 그때는 군인 장병들한테 위문편지 써서 답장도 받고, 잡지 뒤쪽에 항상 펜팔 모집 글이 있었다. 짧은 자기소개글 만으로 마음에 들던 이한테 보냈었는데 기억으론 나보다 몇 살 위의 지방에 살던 남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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