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집중> 서평
엔진이 없는 껍데기만 있는 차를 보고 왜 달리지 못하냐고 열을 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핸드폰 매장의 견본품을 보고 작동이 왜 안 되냐며 짜증을 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자동차가 달리기 위해서는 엔진이 필요하고 핸드폰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배터리가 필요하듯 사람이 움직이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심장과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심장은 육체를 움직이지만 그 육체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근본은 동기부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종종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에 대해서는 잊고서 타인의 행동에 대해 실망하고 비난하거나 자책하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의 중심에 동기가 있다는 것을 인식할 줄 알아야 한다.
당신은 오늘도 사회에 나가 평범하게 튀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당신이 사회관계에서 비난받고 이탈되지 않게 하기 위한 동기일 것이다.
또한 퇴근 후 오늘 저녁에 치킨과 피자 등의 배달음식에 구미가 당길 수도 있다. 이것도 치킨과 피자의 맛있는 식감과 당신의 생존을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게 하려는 동기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듯 행동은 동기에 의해서 움직여지게 된다. 우리는 동기를 인식하고 이용하고 조정해나갈 줄 알아야 한다.
이번에 읽은 책 <초집중> 자신의 동기 부여를 기준 삼아 우리의 행동을 설명해 나가고 있다.
자신의 동기 부여를 이용하는 시스템은 4가지로 나눠 볼 수가 있다.
1. 내부 계기 정복 2. 외부 계기 정복 3. 본 짓을 위한 시간 확보 4. 딴짓을 위한 계약
이 모든 것은 앞서 말한 동기를 조정하고 의식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매우 필요한 개념들이다.
사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모른 채 핸드폰과 유튜브에 매몰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책에는 자신이 하려 하는 행동에 벗어나서 핸드폰과 tv 등으로 마음이 향할 시에 그 마음이 어떠한지 관찰하라 강조한다. 새로운 행동이 들려할 때 10분 동안 가만히 있으며 어떤 마음이 드는지 충동을 타보고 그 마음의 동기가 무엇인진 관찰하고 기록하라는 것이다.
나도 사실 유튜브와 웹서핑 등 딴짓에 빠지고는 한다. 하지만 이제는 10분 동안 충동을 타보며 내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 나는 정적인 것에서 벗어나고 싶고 때로는 자연의 작은 일부로 여겨지는 것 자체에 반발심을 느끼는 것도 관찰하였다. 10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마음을 느끼는 것은 당연히 힘든 과정이다 하지만 계속 훈련해 나간다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기를 수 있다.
내부 계기에서 책이 주목한 부분은 즐거움이다. 즐거움이란 열심히 일에 몰입해 탈진했을 때 나오는 긍정적 감정인데 이러한 감정은 사실 재미와는 다르다. 충분히 성실히 그 일을 몰입했을 때 나오는 감정이 즐거움이다. 즉 재미있지 않더라도 즐거울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익숙한 일에서 새로움을 가지라고 설명한다.
내부 계기에 중요한 부분으로 우리 자신을 어떻게 정의할지 도 중요하다. 자신의 정신력이 한정돼있다고 믿는다면 인지적 자원이 한계 된다는 연구결과 있다고 설명한다. 정주영 회장은 맨손으로 시작해 세계 10대 부자의 서열까지 올랐다고 한다. 그에게는 인간의 정신력은 무한해서 최선의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내가 이 블로그에서도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자신이 믿는 자체는 현실이 된다.
나는 요즘 블로그 강의를 듣고 있는데 개인적인 실습을 진행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방문하고는 한다. 방문한 블로그에서 필요한 부분들만 보면 되지만 블로거의 글을 보거나 내가 해야 될 거라 생각되는 다른 행동으로 빠지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사람은 자신에 어떤 신호가 주어지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행동을 의도적으로 세팅하고 진행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신호가 동기의 강도를 높여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경의에는 요셉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보디발이라는 고위 정치인의 집안에서 관리책임자였다. 그러던 중 성실히 일하며 인정받고 있던 요셉에게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하려 한다. 이때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손길을 뿌리치고 옷이 찢어지도록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게 된다.
혈기왕성한 청년에게 고위 정치인의 아내가 유혹하는 그 순가는 부정한 일을 할 수 있는 큰 외부 계기가 된다. 하지만 요셉은 그 외부 계기의 자리를 피한다.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되는 외부 계기가 있다면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한다.
책에는 이러한 외부 계기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읽고 싶은 블로그 글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의 알고리즘에서 어떻게 자신의 일만 처리할 수 있는지 말이다.
나는 더 나아가 실질적인 물리적 외부 계기가 아닌 머릿속에 느껴지는 잔상도 외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을 한 사람과 또는 매일 같이 유튜브를 시청한 사람에게는 일상의 생활에 게임과 유튜브라는 잔상이 남을 수밖에 없고 그러한 잔상은 유혹이 되어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잔상은 자신이 현재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비례해 영향을 받기에 행동을 조정하고 더 가치 있는 길을 향한다면 그 잔상은 더 의미 있는 곳으로 향하는 플러스의 요소도 될 수 있다.
나는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진화적으로 주어진 가치관 즉 성욕, 수면욕, 식욕 등의 생존의 동기부여를 넘어 자신이 원하는 동기를 추구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우리 몸 자체의 동기를 확실히 인식할 줄 알아야 하지만 나아가 우리가 삶에서 이루고 싶은 가치관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고 싶은 동기는 무엇인가? 당신이 의도하지 않은 환경과 몸의 반응으로 이루어진 동기에서 우리는 이정표를 확실히 정하고 나아갈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되는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초집중>에서는 일과 관계 나에 대한 가치관을 확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시간을 설정하기를 설명한다. 그러한 가치관을 중점으로 시간을 배치한 후 자신이 이탈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내부 계기를 인식하고 피드백하며 나아갈 수 있다.
한때는 행동을 위해 시스템을 설정했다면 나는 내 몸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나를 제어할 정신력도 함께 기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혹과 두려움에 딴짓을 하려 하게 된다면 자신의 내면을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가치관 목표를 되뇌며 다시 그 길로 향하도록 할 줄 알아야 한다.
2년 전 다이트를 위해 3개월 15kg 감량을 기준으로 100만 원 내기를 한 적이 있다. 장난이 아니라 진지한 내기로 이어졌고 놀랍게도 나는 진짜 15kg을 감량했다. 나의 배고픔과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를 넘어서 승부욕과 100만 원을 잃고 싶지 않은 동기가 더 강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진짜 자신의 일에 집중하기를 원하다면 돈뿐만이 아닌 여러 방식으로 게약을 하고 자신의 행동을 조정할 수 있다. 나는 지금 1. 독서, 2. 아침 독서 3. 운동 4. 독서토론의 카톡 인증 방에서 매일 나의 행동을 인증하고 공유하고 있다. 이는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동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 하게 된 결정들이었다.
(시간과 비용이 들 수 있지만 그 장점이 더 크기에 개인적으로 이 과정도 안티프래질 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타인과의 계약과 더불어 정체성 계약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가치관 설정과 더 가깝다 생각하는데 자신의 정체성을 설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행동과 의례 등을 하게 되면 정체성으로 굳어지고 이 정체성은 행동으로 이어지는 순작용으로 이어진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결국에는 정체성이 행동을 만들기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인풋을 가해야 할 방향 가장 의식적 방향이 자신이 설정한 정체성이 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 자신의 마음이다. 자신의 마음을 인식하고 조정할 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진전할 수 있고 진정한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과 나를 탓하기 전에 우선 내 마음을 바라보고 돌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육체로 존재하는 동기를 넘어 진짜 내가 되기 위해 진전하는 돼가 되기를 응원을 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