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를 질투한 사람들
시인 괴테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시스티나 성당에 가보지 않고는 인간이 지닌 가능성의 위대함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할 수 없다'
2018년 가을, 바티칸 시국에 있는 시스티나 성당에서 나는 인간의 위대함이 어느정도인지 실감했다.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될 만큼 감동적이었던 작품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렇게 웅장한 작품을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하게 되었는지 한 화가의 일생을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시스티나 성당에 발을 들여놓고 천정화의 입구에서 펼쳐지는 작품의 거대함에 압도당했다. 그도 그럴것이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의 천정화는 총 4년에 걸쳐 완성됐다고 한다. 엄청난 크기의 이 작품은 감상하기도 버겁다. 그런데 한 사람의 4년 인생이 담긴 작품이라니. 미켈란젤로는 이 그림을 스물여덟 살에 그리기 시작했는데 작품을 완성한 후에는 실명이 되어버렸으며 척추가 휘었다고 한다. 인간의 노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뜨겁고 대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더 대단한 것은 원래 미켈란젤로는 화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조각가였다. 조각가로 명성이 자자해던 미켈란젤로를 질투했던 브라만테가 교황 율리우스 2세에게 프레스코화 작업자로 추천했다. 조각전문가였던 미켈란젤로가 프레스코화 작업을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입지가 더욱 굳어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켈란젤로는 불후의 걸작을 남긴 것이다.
* 원래 작품 이름은 '아담의 창조'다.
1982년 일본의 NHK가 아담의 창조를 들여 복원해주는 댓가로 촬영 독점권을 얻어냈다.
그 당시 일본에서 빈번하게 아담의 창조를 천지창조라고 칭했고
우리나라도 일본의 영향을 받아 흔히들 천지창조라고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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