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어렸을 때 늘 주변에서 들었던 문장이 있다.
최선을 다하자. 또는 죽을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 해라.
그때는 그러한 문장과 말들이, 나에게 남아, 내가 더 열심히 노력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학창 시절에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또는 원하는 대학을 하기 위해서, 후에는 취업을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매 순간 학업에서, 일에서 나름 최선을 다해가며 살다 보니, 진정으로 마음에 평화가 있는 행복한 삶을 영위한 적이 없었다. 또한, 늘 어렸을 때 들었던, 대학만 가면... 또는 취업만 하면...이라는 말이 정답이 아니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어렸을 때, 마시멜로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들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순간의 마시멜로를 먹지 않은 아이들이 나중에 더 성취한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였다. 그 아이들처럼, 나는 나의 미래의 행복을 위해, 순간의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모아 왔다. 이제는 모아 온 마시멜로를 조금 먹어도 괜찮을 거 같은데, 내가 나에게 그러한 순간을 허락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하게도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면, 다른 목표가 눈에 보였다. 또는 내가 처한 상황이 달라져, 다른 노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생겼다. 결국에는 손에 쥐고 있는 마시멜로를 즐길 줄 모르게 되었다. 또는 그만큼의 마시멜로를 미래에도 유지하지 못할까 봐 먹지 못하게 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제는 매 순간, 일에 나에게 주어진 기회들에 최선을 다하는 삶보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즐기고 싶어졌다. 하지만, 아직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결국 일도 일이라서, 지나가는 것에 불과한데,
일 때문에, 일하느라, 내가 보낼 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의 압력 없이 순수하게 내 의지로 그렇게 일을 하고, 또 오는 기회들에 매번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누군가를 탓할 수도 없다.
다시 시간을 되돌려, 어렸을 때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자 보다는, 삶과 일의 건강한 균형을 찾으렴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