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체계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 ChatGPT Plus 버전을 기준으로 합니다.
우리가 ChatGPT를 사용하다 보면 대화 목록이 뒤섞이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예를 들어 ChatGPT와 일상적인 대화나 잡담을 나누다가도 또 다른 대화 세션에서 일과 관련된 채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대화 목록이 정리가 되지 않는 첫 번째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사람이 대화를 구분해서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장기기억 메모리가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서로 독립된 주제의 메모리가 뒤섞여 있는 경우 원치 않는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게 만듭니다. 예를 들면 내가 소설가인데, 이와는 별개로 사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자 할 때, ChatGPT는 사용자가 사업가가 주인공인 소설을 쓰는 것으로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장기기억 메모리가 뒤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메모리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는데요, 문제는 이러한 장기기억 메모리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남기고 싶은 메모리가 있는 경우라도 어쩔 수 없이 지워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메모리는 한 번 지우면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다시 기억을 시켜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계정을 별도로 운영하거나 다른 AI 서비스에서 작업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지만, 그다지 효율적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ChatGPT 프로젝트
다양한 대화 목록이 정돈되지 않는 문제, 일관성 없는 장기기억 메모리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ChatGPT 프로젝트입니다. ChatGPT 프로젝트는 특정 주제에 맞는 대화를 일괄로 관리할 수 있고, 장기기억 메모리와는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운영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와 관련된 파일을 업로드하여 관리할 수 있습니다. ChatGPT 전역 맞춤형 지침과는 별개로 프로젝트에 특화된 맞춤형 지침을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생성
ChatGPT 프로젝트를 생성하려면 사이드바에서 "새 프로젝트"를 누르면 다음과 같은 창이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프로젝트의 이름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이 프로젝트의 제목으로 "비전공자를 위한 챗GPT 101"이라는 프로젝트를 생성해 볼 수 있습니다.
사이드바 → 새 프로젝트메모리
오른쪽 상단에 있는 설정 아이콘을 눌러보면 메모리 관련 설정을 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기본값"을 선택하면 프로젝트에서 외부의 메모리에 액세스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설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메모리는 "프로젝트 전용"으로써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전역 장기기억 메모리와 뒤섞이지 않고 더 나은 응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화
프로젝트를 생성하면 다음과 같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채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요, 여기에서 나누는 대화는 프로젝트에 소속되어 전역 대화 목록과는 분리되어 운영됩니다. 또한 전역에서 대화하던 채팅을 프로젝트에 드래그 앤 드롭하여 끌어올 수도 있습니다.
사이드바 → 새 프로젝트 → 비전공자를 위한 챗GPT 101지식
"파일 추가"에서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파일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업로드하는 파일들은 일반적인 문서뿐만 아니라 PDF, 엑셀, 파워포인트, 통계, 로그 등의 다양한 데이터가 될 수 있으며 이를 대화에 활용함으로써 ChatGPT에 내장되어 있는 심층 리서치, 에이전트, 코드 인터프리터와 같은 기능들을 사용하여 질의응답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비전공자를 위한 챗GPT 101"에 작성된 글들을 모두 업로드하여 이를 책으로 엮기 위해 편집해 보라고 요구할 수도 있죠.
사이드바 → 새 프로젝트 → 비전공자를 위한 챗GPT 101 → 파일 추가여기에 업로드되어 있는 파일은 해당 프로젝트에 소속된 대화라면 전부 접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 대화마다 파일을 업로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습니다.
지침
또한 프로젝트 오른쪽 상단의 메뉴에서 "지침 추가"를 설정하면 해당 프로젝트에 특화된 지침을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기본 요소들을 사용하여 역할을 설정하고, 현재 사용자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산출물은 어떠한 것들이 필요한지 명시를 해줌으로써 ChatGPT가 응답에 활용할 수 있는 컨텍스트를 채워줄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프로젝트 맞춤형 지침에 "당신은 ChatGPT 전문가입니다"라고 설정하여 역할을 지정하고 사용자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맥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바 → 새 프로젝트 → 비전공자를 위한 챗GPT 101 → 지침 설정이와 같이 작성된 맥락은 프로젝트 단위로 적용되므로 프로젝트에 소속된 대화에 전부 적용됩니다. 따라서 대 대화마다 맥락을 다시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습니다.
ChatGPT 채팅 아카이브
ChatGPT에는 '아카이브'라 하여 '아카이브'라는 별도의 공간에 대화를 보관해 놓는 기능이 있습니다. ChatGPT 프로젝트와는 달리 그저 사이드바에 기록된 대화를 다른 공간에 보관해 놓는 기능입니다. 대화에서 "아카이브에 보관"으로 채팅을 아카이브로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로 이동"이라는 메뉴도 있는데, 이는 대화를 프로젝트로 보낼 때 사용합니다.
활용 Tip.
이 기능은 특정한 상황에서 필요시 대화 기록을 가려야 하는 상황에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ChatGPT를 강의할 때 필요하지 않은 대화를 굳이 노출시키기 싫기 때문에 미리 기존의 대화를 아카이브에 옮겨놓습니다.
아카이브에 보관된 채팅은 프로필 → 설정 → 데이터 제어 → 아카이브에 보관된 채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채팅을 한 번에 아카이브에 보관하려면 "모든 채팅을 아카이브에 보관하기"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채팅 삭제하기"로 채팅을 일괄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필 → 설정 → 데이터 제어정리하자면, ChatGPT 프로젝트는 독립적인 대화 분리, 파일 업로드, 맞춤형 지침 설정으로 실무에서 프로젝트 단위의 업무를 수행할 때 큰 빛을 발휘합니다. 특히 장기기억 메모리가 분리되어 운영되기 때문에 일상, 일, 취미에 대한 장기기억 메모리가 뒤엉키지 않고 운영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는 전역적으로 하되 특정 업무에 대한 주제는 ChatGPT 프로젝트로 분리하여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전공자를 위한 챗GPT 101'은 단순하게 챗GPT 사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기초를 대표적인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를 사용하여 풀어냅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줍니다.
챗GPT를 사용하는 활용법은 간단한 글쓰기부터 시작해서 기획, 마케팅 등 너무나도 많고, 직무마다 다른데, 이 글들은 '이메일 쓰기', '통계 분석하기 같은' 단순한 '사례'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생성형 AI의 '기본'을 이야기함으로써 챗GPT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뼈대를 쌓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