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학기 수업을 마치며
Social Innovation Design
교수 서문
디자인의 정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20세기 산업화에 주력하던 시대의 디자인이 기업의 마케팅의 수단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산업화로 인해 발현되는 환경과 사회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디자인의 역할은 점차 사회적 영역으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는 기업의 ESG 경영전략의 도입 및 실행 노력과 기업경영에서의 적극적인 투자지표 개발 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간과해도 될 수 있었던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무형 가치가 소비자의 의식 및 투자환경의 변화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과 연결되는 필수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이 일반화되는 AGI시기를 넘어서는 시점에 사회문제 발굴 및 해결과 관련된 사회적 가치전략에 사회혁신의 개념이 반영된 새로운 접근 방법이 요구된다.
2024년 ‘Design Presentation’ 과목의 목표는 이처럼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적 맥락을 이해하고 디자인사고를 통한 사회적 문제를 찾고 시각화하여 개념화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한 학기 동안 3주에 걸쳐 사회혁신 전략의 핵심 요직을 수행하는 기관장과 인공지능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전문가, 사회혁신과 서비스디자인을 연구하는 교수님을 특강 연사로 모시고 사회혁신에 대한 담론을 이어갔다.
사회혁신이라는 대 주제 하에 담론과 토의,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사회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다섯 가지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핵심문제를 찾기 위해 현장조사와 인터뷰, 관찰 등의 인류학적 디자인 방법(Design Ethnography)을 수행하여 소중한 통찰을 얻게 되었다. 학생들이 제시하는 결과물들은 정답이 아닌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는 노력이 담겨있다.
너무도 큰 주제를 다루며 세분화하는 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걸어가듯 답답함도 있었을 테지만 교수로서 여러분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방향성을 제시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이해해 주고 충실히 따라와 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지금의 작은 날갯짓이 앞으로의 수업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큰 결실로 다가올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2024년 06월 12일
이진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