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떨쳐내고 집중하는 방법
인간의 뇌는 집중을 싫어한다. 적어도 당신이 어렵고 복잡한 상태가 되는 것을 지독하게 싫어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짧은 동영상, SNS, 동영상 콘텐츠 등에 쉽게 중독되어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자들이 넘쳐는 이유다. 나는 이를 두려운 상태로 정의한다.
첫 번째는, 눈앞의 위험에 대한 근시적 두려움이다. 이는 인간을 비롯한 동물 모두에게서 느껴지는 감각적 두려움이다.
두 번째는 오직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두려움으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깊은 생각으로 발생하는 망상적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만들어내는 주체는 인간 자신이며 두려움에 대한 공상은 또 다른 망상으로 이어진다. 앞서 언급한 동영상 콘텐츠에 손이 가는 것은 잠시나마 두려움을 잊고 싶은 인간 본능의 마음이 반영된 회피 작용으로 볼 수 있다. 진짜 문제는 두려움이 생긴다면 누구나 오롯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24년 올림픽 탁구 결승전에서 이기고 있던 선수가 역전되면서 얼굴색이 변하는 찰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 선수의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생중계되는 와중에 어느 순간 그녀의 얼굴에 심각한 두려움이 엄습해 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망연자실 한 표정을 마지막으로 경기는 결국 패배로 종료되었다. 그녀는 그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의 두려움이 몰아치는 순간부터 그녀는 두려움의 생각을 끊어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두려움의 망상이 집중을 방해하는 이유다.
이는 무의식적 습관과 연결된다. 두려움에 대한 상상은 무의식에 자극을 주며 앞으로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스스로 망상을 구체화시킨다. 지속적인 망상은 정신적 육체적인 에너지를 빠르게 소진시키며 해야 할 것을 미루는 상태로 유도한다. 결국 두려움은 막연한 공상에 기댄 생각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과정으로 정말로 집중할 것에 집중하지 않는 상태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이러한 무의식의 습관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공상을 지양하고 자신이 진정 원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월드클래스 김연아 선수가 최종 경기를 앞두고 대기실에서 했던 인터뷰는 잡념을 떨쳐낸 집중의 상태를 무의식적으로 체화한 김선수의 멘탈관리 수준을 보여준다.
“스트레칭할 때 어떤 생각하세요?",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모든 방해되는 전파를 차단하고 당장 해결해야 할 것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를 괴롭히는 두려움의 원인을 떨쳐 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즉, 명확한 목표하에 눈앞에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몰입으로 쓸데없는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다.
도파민 중독 (Dopamin Addiction)도